자치소식

서울시 도시공원서 4월부터 ‘음주 추태’에 과태료

서울시, ‘2018 달라지는 서울 생활’ 발간…서울살이 어떻게 달라지나?

등록 : 2018-01-11 14:45 수정 : 2018-01-11 14:46

오는 4월부터 서울시 직영공원 22곳에서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7월에는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도우미 건강관리사를 파견하는 ‘찾아가는 산후조리 서비스’가 시행된다.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하반기부터 만 12살 이하 어린이까지 확대된다. 올해 새롭게 개관·개장하는 시설도 여럿이다. 서울식물원, 서울 도시건축박물관, 신촌 문화발전소, 책 보물섬(잠실나루역 근처), 문화생활지원센터(종로구 체부동) 등이다. 김용복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도 서울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문을 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제도가 시행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최근 누리집(ebook.seoul.go.kr) 등에 공개한 ‘2018 달라지는 서울 생활’을 들여다봤다.

도시공원 음주청정지역 지정

새해부터 서울숲, 여의도공원,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같은 서울시 직영공원 22곳 전체가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 음주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술에 취해 심한 소음이나 악취가 나게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3개월 동안의 계도기간을 거쳐 4월부터 단속에 들어간다.

찾아가는 산후조리 서비스

저출산 시대에 출산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는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 도우미 건강관리사를 파견하는 ‘찾아가는 산후조리 서비스’를 7월부터 시행한다. 출산한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건강관리사가 2주 동안 집으로 찾아가 건강관리, 모유 수유, 세탁, 신생아 돌보기 등을 도와준다. 다문화 출산가정에는 같은 국적의 건강관리사를 보내준다. 서울시가 자녀 수 등에 따라 파견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데,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식물원 전면 개장

지난해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일부 개장했던 서울식물원이 5월 말 전면 개장한다. 50만4000㎡(약 15만2700평) 규모에 열린숲공원, 식물원, 호수공원, 습지생태원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되는 서울식물원은 온실과 주제 정원을 중심으로 3000종의 식물이 전시되며, 교육·문화공간이자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수준의 식물원이 될 예정이다.

모범납세자 선정기준 합리화

일반 봉급생활 대상자도 모범납세자가 될 수 있도록 선정기준을 합리화한다. 기존 모범납세자가 되려면 해마다 3건 이상의 지방세를 최근 3년 동안 계속해서 납기 안에 내야 했지만, 일반적인 봉급 생활자는 해마다 3건 이상 지방세를 내기 어려웠다. 3월부터는 한 해 2건 이상 지방세 납부로 완화하되, 기간은 8년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으로 선정기준을 변경한다.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확대

7월부터 초등학생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게 된다. 지금은 만 65살 이상 성인과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어린이에게만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발생률이 어린이가 가장 높고,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확산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만 12살 이하 어린이까지 확대한다.

서울 도시건축박물관 개관

오는 7월 중구 태평로1가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자리에 ‘서울 도시건축박물관’이 들어선다. 지상은 덕수궁과 성공회성당 등 주변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광장이, 지하는 서울의 도시·건축 발전 과정을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박물관으로 꾸며진다. 대한제국 중심지였던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고, 시청 지하 시민청과도 입체적으로 연결한다.

카드 점자스티커 무상 배부

1~2급 시각장애인은 5월부터 ‘카드 점자스티커’를 주민센터와 장애인복지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은 여러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구분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자주 겪는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 7500명에게 복지카드·주민증·교통카드 등 10가지 카드별 점자스티커와 비상연락처가 점자로 표기된 카드지갑을 만들어 나눠준다.

신촌 문화발전소 개관

4월에는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시설인 신촌 문화발전소가 문을 연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66.30㎡(약 170평) 규모로 문화·예술인들에게 문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작마켓에서 예술인들의 작품 판매와 공연활동을 지원한다. 문화공간과 카페 등도 들어선다.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 확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같이 목돈 마련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주거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월세와 전세 보증금 대출 지원을 최대 20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확대한다. 임차보증금의 80% 이내, 최대 2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연 2.0%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