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올해 만 75살(43년생)을 맞이하는 동작구의 어르신 2656명에게 치매 전수조사를 하면서 확진검사비를 모두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동작구의 만 75살 도래자 치매 전수조사(사진)는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2119명을 조사해 치매 93명, 치매 고위험 142명을 찾아냈다.
이번 전수조사는 ‘동작구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검진하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가정·경로당·복지관을 찾아가 ‘방문검진서비스’도 한다. 2월부터는 동주민센터에서도 한다. 검진은 단계별로 한다. 먼저 1차 치매 선별검진으로 위험도를 확인하고, 치매가 의심되면 2차 정밀검진을 거쳐 3차 검진에서 확진한다. 3차 확진검사비(혈액검사, 뇌영상촬영)는 소득과 상관없이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동작구에서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저소득층만 지원했다.
치매 확진자와 고위험군은 맞춤형 치매 예방 프로그램으로 중점 관리한다. 인지건강 프로그램과 투약 관리를 병행해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작구는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지정 치매 극복 선도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사당1동에 치매 안심마을을 꾸미는 등 치매 돌봄 거버넌스를 꾸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치매안심센터에 치매 환자 쉼터와 치매 가족을 위한 카페가 들어서며, 치매사례관리위원회도 새로 생길 예정이다.
모현희 보건소장은 “만 75세는 치매 유병률이 2배 이상 급증하는 시작점이다. 조기 검진과 지속적인 관리로 치매 발생을 줄이고 중증화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사진 동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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