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의 건물 옥상에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한 미니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6만6천 가구에 모두 29.3㎿(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보급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의 첫해 목표로, 2022년까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아파트, 주택, 건물 등 총 100만 가구(551㎿)에 보급한다는 게 계획의 뼈대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총 4만여 가구에 37.4㎿ 규모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가동했다.
올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 지원 예산은 297억원(국비 포함)으로, 지난해의 91억원에 견줘 3배가 넘는다. 시는 베란다형(0.05~1㎾ 미만)에 217억원, 주택형(1~3㎾)에 14억원, 건물형(3㎾ 초과)에 66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아파트 베란다에 주로 설치하는 베란다형(260W 기준)의 경우 올해 보조금은 36만4천원으로, 지난해(41만5천원)보다 12%가량 줄었다. 하지만 이는 원가 하락 요인 등이 반영된 것이어서 지난해에 견줘 시민들의 자부담금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 304㎾h를 사용하는 가구가 베란다형(260W)을 설치하게 되면 월 5350원 정도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자부담금 회수 기간은 약 2년6개월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시민이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참여한다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는 시민들이 편하게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난 12일 태양광지원센터(대표번호 1566-0494)를 종로구(도심권), 은평구(서북권), 동작구(서남권), 노원구(동북권), 송파구(동남권) 등 서울 시내 5개 구에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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