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차 없는’ 세종대로 매주 일요일로 확대

등록 : 2018-03-29 15:26
지난해 4월2일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남원 춘향제. 서울시 제공

광화문 세종대로가 일요일마다 ‘차 없는 거리’가 된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격주로 운영해온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를 올해 4월15일부터 10월까지(혹서기인 7~8월 제외) 매주 운영하기로 했다. 운행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보행 인구가 더 많은 오전 10시~저녁 7시로 바꾼다. 차량통제 구간은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550m 구간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장터는 줄이고,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칠 쉼터를 많이 만들기로 했다. 곳곳에서 버스킹, 마임, 연극 등 소규모 공연을 하고 작은 도서관도 연다. 행사 무대와 판매 부스를 크게 줄이되 남원 춘향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강릉 커피축제 등 지방자치단체의 수준 높은 행사는 지원해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도로를 비우고 다양한 쉼터를 설치해 시민이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차 없는 거리가 되었던 종로는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로 늘어났다. 다음달 8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로2가까지 880m 구간 양방향으로 버스를 포함한 모든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산책하기 좋은 청계천로와 덕수궁길은 올해도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청계광장~삼일교 880m 구간은 토요일 낮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밤 10시에 차량을 통제한다. 덕수궁길(대한문~원형 분수대 310m 구간) 차량은 평일 오전 11시~낮 2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통제한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