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500만 명 다녀간 ‘밤도깨비 야시장’의 계절이 왔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현장
등록 : 2018-04-05 15:24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물빛광장에서 지난달 30일 저녁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렸다. 개장을 기념해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고, 푸드트럭마다 손님이 몰려 긴 행렬을 이뤘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밤도깨비야시장은 지난해만 494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서울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지역별로 콘셉트를 정해 야시장마다 특색을 살렸다. 윤여민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 주무관은 “지난해까지는 푸드트럭이나 부스 상인을 한꺼번에 뽑은 뒤 야시장을 순환하도록 했는데, 시장별로 특징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는 지역마다 다른 음식·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푸드트럭 운영자와 상인을 따로 선발했다”고 했다. 6곳 시장에 푸드트럭이 모두 190대, 상인 부스가 모두 360개 운영된다. 여의도 야시장은 콘셉트가 ‘월드 나이트 마켓’으로, 한강에서 즐기는 하룻밤의 세계여행이 되도록 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멕시코 대중음악인 ‘마리아치’와 브라질의 ‘삼바’ 등 다양한 세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카포에이라(무예·음악·춤의 요소가 결합한 아프리카계 브라질인의 예술), 태권도 등 세계 무술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반포 야시장의 콘셉트는 ‘낭만달빛 마켓’이다. 야경과 분수, 낭만과 예술이 있는 시장이 되도록 클래식, 재즈, 인디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청년의 감각과 아이디어를 만나는 디자인 마켓으로 꾸며지는 DDP 야시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청년 예술가들이 ‘청춘 버스킹'을 한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야시장 문화를 만들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밤도깨비야시장의 지역별 참여 상인은 누리집(www.bamdokkaebi.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