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작곡가 김형석의 노래 엮었더니 뮤지컬 됐네

브라보 마이 러브(~5월27일)

등록 : 2018-05-10 14:44

김광석, 김건모, 보아, 인순이 등 당대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은 공연이 화제다. ‘내게 오는 길’(성시경)과 ‘너에게’(김광석)로 오프닝 무대를 열고 ‘이별연습’(인순이), ‘굿 데이(Good Day)’(존박), ‘그대네요’(성시경·아이유), ‘맞지?’(언니쓰), ‘아이 빌리브(I Believe)’(신승훈)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노래들이 이어진다. 30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노래 수만 1200여 곡에 이르는 스테디셀러 작곡가이면서 가요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진 김형석의 노래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가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그동안 수많은 대중 스타들의 히트곡을 제작한 그는 이번 뮤지컬에서 곡 선정을 비롯해 배경음악, 음악 효과에 자문 역할을 한 음악 슈퍼바이저(관리자)로 참여했다. 그는 공연을 앞두고 “오랫동안 창작해왔던 내 곡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무대에 오르는 일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대중 스타들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뮤지컬단(단장 한진섭)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모녀의 애틋한 재회를 담은 뮤지컬로 제작했다. 작품은 열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플루티스트 제니 브라운(유미)이 월드투어의 마지막이자 첫 내한공연을 위해 입국하면서 시작된다. 27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그녀는 천사원에서 같이 자란 친구 이요한(신대성·한일경)을 찾는다. 출판사 대표인 조정희(권명현·이신미)는 제니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판권을 계약하고, 유명 소설가이자 한때 제니의 애인이었던 에드워드(정선영·허도영)는 집필 작가로 참여하면서 그녀의 아픔을 알게 된다. 잊혀져가는 가족애를 섬세하게 다룬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를 통해 사랑과 이별의 감성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하는 애창곡들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장소: 세종문화회관 시간: 화·목·금 저녁 8시, 토 저녁 7시, 수·일 오후 3시 관람료: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문의: 02-399-1000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