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어린이 동요 부르기 대회 예선 현장
아이처럼 노래하라 “경쟁보다 자신감을 키우는 무대”
등록 : 2016-04-29 11:16 수정 : 2016-04-29 13:19
금천 어린이 동요 부르기 대회 예선 무대.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동요 노랫말처럼 사랑스럽다
백산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지아(9)양은 동요대회 참가가 처음이다. 대회 안내문을 보고 도전하기로 결심했지만 연습을 조금밖에 못해 걱정을 많이 했다. 지아 어머니 박정수(43)씨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며 딸의 도전을 응원했다. 지아양은 어머니의 바람대로 무대에서 맑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반전의 매력을 보였다. 도전하는 용기와 성취감을 목적으로 해야 “노래 잘하던 아이가 대회를 앞두고 무리한 연습으로 목이 쉬는 경우가 있어 너무 안타깝다. 동요 대회는 어른들의 볼거리로 만들기보다는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행사 내용을 맞춰야 한다. 아이들이 대회에서 느끼는 떨림조차 훗날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다. 상을 받지 못해도 도전하는 용기, 해냈다는 성취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동요 대회의 중요한 목적이다” 유태왕 금천구립합창단 지휘자의 충고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장 장사를 하는 온갖 대회의 주최 측이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금천어린이 동요 부르기 대회 본선은 5월3일 오후 2시부터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다. 예선을 통과한 27팀이 실력을 겨룬다. 금천구 외 종로구와 성북구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아 동요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종로어린이동요축제에는 관내 초등학교를 대표하는 10팀이 참여하며 5월19일 오후 3시30분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북구가 주최하는 제8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는 5월1일 예선을 거쳐 5월5일 어린이날 오후 2시 성북아트홀에서 본선 무대를 펼친다. 글·사진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