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80개의 청소년 특화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시립시설 148곳 가운데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등 3곳을 서울시가 추천했다.
노원구 한글비석로에 있는 서울시립과학관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처음 생긴 청소년복합과학관이다. ‘보는 과학관’이 아니라 ‘하는 과학관’을 목표로 청소년이 직접 체험과 실험을 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중·고등학생용 ‘과학테마교실’은 자기 손으로 과학 실험을 하며 탐구활동을 할 수 있다.
수요일마다 열리는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은 두 가지다.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거나, 소프트웨어 코딩으로 이족보행(두 다리로 걷는) 로봇을 구현하게 된다.
2000년 용산구 한강대로에 개관한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사진)는 청소년 미디어교육, 청소년 미디어문화, 청소년 미디어중독 예방, 대안 교육 등으로 대표되는 청소년 미디어 특성화 시설이다.
무료로 하는 체험학습 가운데 문화예술가들의 협업으로 심도 있는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솔깃한×프로젝트’가 인기다. 사진 작품집을 제작하는 ‘사진작가×글작가’, 그림책을 제작하는 ‘동화작가×일러스트레이터’ 등 1편의 작품집을 완성하는 과정을 겪으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자기를 표현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14~19살 청소년에게 여름·겨울 방학 두 차례 진행된다.
2016년 10월 강남구 개포로에 문을 연 개포디지털혁신파크 1층에는 디지털 시제품 제작 공간인 상상공작소가 있다. 3차원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 비닐 커터 등 메이커 장비 7종으로 머릿속 아이디어를 직접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목요일마다 초·중·고등학생들에게 ‘3차원 모델링 체험교실’과 ‘아두이노 체험교실’을 연다. 개방형 개발 도구용으로 나온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 아두이노를 활용해 사물인터넷을 이해할 수 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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