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유권자가 직접 제안한 희망 공약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분야는 사회·복지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지난 1월부터 5월16일까지 누리집(nec.go.kr)에서 접수한 서울지역 희망 공약 총 220건을 분석한 결과다.
희망 공약에 나타난 서울 유권자들의 관심 분야는 사회·복지(38.6%), 교육·환경(35.9%), 경제·민생(13.6%) 순으로 높았다. 관심 단어는 ‘아이’ ‘미세먼지’ ‘환경’ ‘주차장’ ‘도서관’ ‘학교’ 등의 순서였다. 전국 유권자의 희망 공약(1400여 건) 분석에서 교육·환경(44.7%)이 최대 관심 분야였던 것과는 달리 서울에서는 사회·복지 분야가 더 앞서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매니페스토본부)가 발표한 지방선거 정책 수요 조사결과도 서울 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준다. 서울 유권자들은 전국 유권자의 관심사에 견줘 주거 문제 해결을 높게 꼽았다. 서울 유권자들은 부정부패 척결(25.0%), 청년 등 일자리 창출(16.5%), 주거 문제 해결(12.0%) 순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수요 조사는 매니페스토본부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0~11일, 19살 이상 성인 1057명을 대상으로 했다.
매니페스토본부 분석 결과, 지난 대선과 총선의 의제와 달리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민생 현안 해결을 구체적으로 꼽았다. 대선 의제와 달리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 재난 안전 시스템 강화 등 국정 선거에서는 없었던 교육자치와 안전자치 관련 의제가 핵심 의제로 뽑혔다.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거론된 의제는 공보육시설 확충, 고령화 대비 사회안전망 구축, 주거 문제 해결, 창의적 인재 양성 등이다. 매니페스토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이전과 다르게 유권자들이 생활밀착형 의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유권자가 묻고, 듣고 싶어 하는 선거 의제에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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