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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공중화장실 몰카 단속…구내 150곳 특별 점검

등록 : 2018-07-12 15:24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공공화장실 내 몰카 피해 불안 심리에 적극 대처하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7월9일부터 8월24일까지 안양천, 공원, 체육시설 등 지역 내 공중화장실 150개소를 특별점검한다. “여름휴가 철을 맞아 급증하는 공중화장실 이용과 몰래카메라로 인한 범죄 우려에 대비해 집중단속을 벌여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쾌적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영등포구는 밝혔다.

먼저, 현장 점검반을 편성해 공중화장실을 직접 돌며 점검표에 따라 이상 유무 등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화장실 청소 상태와 청소 주기 △휴지, 비누 등 편의용품 비치 △변기 등 시설 미작동 또는 파손 여부 △전구, 형광등 고장 여부 △비상벨, 감시카메라(CCTV) 등 안전장치 작동 여부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등이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여성화장실 내 몰래카메라 촬영 범죄 예방을 위해 몰래카메라 설치가 의심되는 구멍 등을 철저하게 살펴 이용자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정비한다. 또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된 변기칸 내 휴지통 없애기와 여성화장실 변기 옆 위생용품 수거함 별도 비치 여부도 확인한다.

이번 점검은 기간 중 3회 이상 실시를 기본으로 하고 이 밖에도 수시로 주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시정하고 시간이 걸리는 중대한 사항은 보수·보강하도록 한 뒤 문제점 해결 때까지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휴가철 더욱 늘어나는 공중화장실 이용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번에 철저히 특별점검하겠다”며 “주민 여러분께서도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이용 문화 정착에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