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송파구 성내천 물놀이장. 송파구 제공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어린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네 물놀이장이 인기를 끈다. 각 자치구는 여름철에만 운영하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일제히 개장했다. 대부분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자리잡은데다 무료여서 주민들 반응이 좋다.
양천구는 지난 19일 ‘안양천 생태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열어 8월19일까지 여름방학 한 달간 운영한다. 신정교와 오목교 사이 피크닉장 옆 광장에 있는 어린이 물놀이장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오전10~오후 5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설치된 유아용 에어슬라이드, 페달보트 등에 이어 올해는 35m 규모의 워터슬라이드, 분수터널, 놀이용 에어바운스를 새로 마련했다.
송파구는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독서와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성내천 여름행복문고를 운영한다. 성내천 물놀이장에는 창작동화, 위인전, 문학책 등 2천여 권의 책을 마련해두었는데 아이들이 더위를 피해 책을 읽을 수 있는 파라솔과 테이블 등 독서 공간이 있다.
용산구는 지난 20일 효창공원(효창동)·응봉공원(한남동)에 어린이물놀이장을 무료 개장해 8월10일까지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효창공원에서만 했으나 4천 명이 넘는 구민들이 참가하는 등 호응이 높자 응봉공원에 물놀이장을 추가 설치했다.
동작구도 28일 동작주차공원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열어 8월11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동용·유아용 풀장, 에어 미끄럼틀 등 물놀이 시설과 샤워실, 탈의실을 갖췄다. 또한 30일부터 8월8일까지 ‘방학특강 응급 수영교실’을 열어 자녀와 부모가 함께 구명 체험, 생존 기술 익히기 등 물에서 위급 상황에 빠지게 됐을 때 대처 능력을 기르는 교육도 한다.
강동구는 지난 1일 고덕천에 물놀이장을 개장해 8월31일까지 운영한다. 웨이브 분수, 작은 버섯숲 분수, 다양한 색상의 분수에서 나오는 무지개 분수 등 18개의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물총을 쏘듯 자유자재로 방향을 조절하며 고래와 물놀이하는 느낌을 주는 ‘고래터널’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