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허준 축제’(사진)가 12~14일 가양동 허준근린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19회를 맞이하는 허준 축제는 ‘위대한 허준, 함께하는 강서’라는 슬로건으로 기획됐다. 올해는 7년 만에 궁중의례를 재현한다. 허준이 완성된 <동의보감>을 임금(광해군)에게 올리고 임금이 <동의보감>에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활용하도록 어명을 내리는 의례다.
올해 축제는 허준과 동의보감관, 강서미라클메디특구관 두 가지 주제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문화 축제로 열린다. 허준박물관에서는 체험 행사도 연다. 한방 비누, 약첩 만들기 등 평소 해보기 어려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한방 약초 꽃꽂이 전시회, 약초와 함께하는 강서 꽃예술 꿈나무 경연대회 등이 있다.
허준근린공원 강서미라클메디특구관에서는 한방 체험, 약침, 안면 미소침, 한방차 시음, 한방 자운고 만들기 등을 하는 다양한 부스를 마련한다. 미라클메디특구 병원들의 부스에선 혈압, 혈당, 골밀도 체크와 귀 질환 상담 등 양·한방 의학을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의료 상담과 진료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의료관광특구 잡(Job)아라!’ 부스에서는 취업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포토존’이 축제장 곳곳으로 확대 설치된다. 구는 스탬프 투어 카드를 완성한 가족(선착순 500명)에게는 가족사진을 찍어주고 현장에서 바로 출력해준다. 어린이 전통놀이마당에서는 가마타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도 해볼 수 있다.
행사장 밖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거리 곳곳에서 행사 전날까지 30회의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한방음식마당에서는 한방 족발, 한방 국수 등을 맛볼 수 있으며, 푸드트럭 존을 마련한다.
주민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자치회관 동아리들을 비롯해 다문화·지역 예술단체의 공연이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올해 축제는 한방 체험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로 꾸몄으며 재미와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민에게 다가가려 한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강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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