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집 주변에 없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양천구가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충전기 설치 확대에 나섰다. 접근성 좋은 동주민센터 4곳의 주차장에 공공 급속충전기 4기를 올해 안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개방형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이달 초 환경부와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 사업에 관한 부지 사용 협약을 맺고, 국비 2억3천만원을 지원받았다. 2016년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시작해 9월 말 현재 주요 거점 지역 35곳에 60기(급속 15, 완속 45)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구청 주차장에도 충전기(사진)를 설치했다.
새로 설치되는 공공 급속충전기는 12월 초부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요금은 무료다. 내년부터는 이용자가 현장에서 사용한 만큼 충전 요금을 내면 된다. 충전 시간은 평균 30분으로 크게 준다. 그간 전기차 이용자들은 충전 시간이 길어 불편해했다. 구는 기존의 완속충전기도 순차적으로 급속충전기로 바꿀 계획이다.
양천구에서 이용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 위치는 11월부터 구청 누리집(www.yangcheon.go.kr)에서 볼 수 있다. 다른 지역 충전기 위치를 검색하려면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누리집(www.ev.or.kr)를 이용하면 된다.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조처도 이뤄진다. 구는 전기차 충전 구역에 ‘전기차 외 주차 및 충전 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근거로 계도 기간을 거쳐 11월부터 단속한다. 위반할 때는 최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전기차 보급과 충전소 설치 필요성, 정부 보조금 지원 혜택 등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도시 Eco 양천’은 주민이 한뜻으로 작은 것부터 바꿔나갈 때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양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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