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별산대의 고향 노원구, 오늘부터 탈축제

등록 : 2018-10-25 15:38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6·27일 이틀 동안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탈바꿈’(탈을 쓰고, 바라는 대로, 꿈꾸는 대로)이라는 주제로 ‘2018 노원 탈축제’를 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노원 탈축제’는 노원이 조선 시대 ‘경기도 양주목 노원면’이었던 인연으로 시작됐다. 별산대라는 탈춤이 이어져 내려온 양주의 전통과 오늘의 현대 문화를 결합한 축제의 장으로 기획된 것이다. 노원 탈축제는 지난해까지 참여 인원이 1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양적 성장을 이루었고, 축제 전문가 평가에서 서울시 브랜드 축제로 선정돼 지난해 1억원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6일 첫날 저녁 6시30분부터 펼치는 ‘탈 퍼레이드’다. 10~100인 이하로 구성된 사전 접수 24개 팀이 참가해, 롯데백화점 앞에서 순복음교회까지 550m 구간을 행진한다.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팀은 이때 약 3분 동안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인다.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11개국의 주한 외교대사와 그 가족들로 구성된 ‘주한외교 사절단’이 함께 관람한다.

퍼레이드 뒤에는 특별 초청 가수 구준엽이 디제이로 나서 진행하는 춤 한마당 ‘춤 난장! EDM 파티’가 펼쳐진다. 이때는 경연대회 공식 참가 팀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누구나 자신이 가져온 탈을 쓰고 함께 어울리며 한바탕 춤판을 벌인다.

둘째 날에는 전국에서 모인 춤꾼 12개 팀이 출연하는 ‘전국 올 스트릿 퍼포먼스 댄스 대회 T. A. L’과 청소년 비보이 15개 팀이 최후의 1인을 뽑기 위한 비보잉 배틀, 그리고 노원구 19개 동주민센터에서 선발된 동네 대표들이 탈을 쓰고 노래경연을 펼치는 ‘마들 탈 가요제’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오승록 구청장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노원 탈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해마다 발전하는 전통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사진 노원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