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라듸오>가 10월31일 문을 연 지 5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가재울라듸오>제공
마을미디어 ‘가재울라듸오’가 문을 연 지 5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서울시 마을미디어 최초로 에프엠(FM) 라디오 주파수(100.3MHz)를 이용해 방송을 시작했다.
가재울라듸오는 10월31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미니 FM 파티 ‘서대문, 잘돼가? 무엇이든’을 개최했다. 방송은 오는 11월6일까지(일요일 제외) 이어진다.
이번 FM 방송은 가재울라듸오가 정보통신부 산하 전파관리소로부터 공동체라디오방송(소출력 방송)을 할 수 있는 임시 허가를 얻어 하는 것이다. FM 주파수(88~108㎒) 대역에서 1W 이하의 작은 출력을 이용해 반경 5㎞ 안팎의 제한된 권역으로만 전파를 보낸다. 가재울라듸오 등 마을미디어들은 공동체라디오방송국와 달리 유튜브나 인터넷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한다.
‘서대문, 잘돼가? 무엇이든’은 유튜브 <가재울라듸오 2018>과 페이스북 <가재울라듸오>에서 보이는 라디오로도 생중계된다.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카페 산타스푼에서 현장 방청도 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서대문구에서 활동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관이 참여해 올 한 해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동안 가재울라듸오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던 <가재울 음악 수다방> <작은 것이 아름답다> <시의 정원> 같은 프로그램에 서대문사회적경제마을센터, 서대문구근로자복지센터, 체화당, 서대문주민자치사업단 등의 단체와 개인이 출연한다.
가재울라듸오는 서대문구의 마을미디어로 2013년 11월 개국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담아내며 더 나은 서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서대문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방송으로 내보낼 수 있다. 황호환 가재울라듸오 피디는 “마을미디어들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장기적으로는 공동체라디오방송국처럼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안정적인 매체가 되려 한다”고 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