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구의 공중화장실 65곳에 336개의 유아·성인 겸용 변기커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화장실에 신체 치수와 맞는 변기커버를 달아 어린이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에 대해 지난해 지역주민들에게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구민 대부분이 아동 친화적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구는 2018년 서울시 특화사업 공모에 변기커버 교체를 제안해, 지난 4월 선정되면서 시비 1400만원을 확보했다.
변기커버는 구청사, 동주민센터, 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등 어린이의 출입이 잦은 곳에 일체형 252개, 탈부착형 84개가 설치됐다. 비데가 있는 곳은 탈부착형을 달고, 일반 화장실은 일체형 커버를 달았다. 이와 함께 아크릴로 만든 안내판을 출입문에 붙여 어린이들이 쓰기 편리한 화장실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그동안 아이들은 성인용 변기를 사용할 때 두려움을 느끼고, 부모 또한 볼일 보는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며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며 아동 친화적인 환경 조성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달 19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오는 7일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사진 강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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