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0년의 기록이 담긴 중요 문서 100만여 점을 관리하는 서울기록원(
사진)이 오는 5월 개관한다. 서울시는 2년8개월 동안 공사해 서울기록원을 최근 준공했다.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안에 자리한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003㎡(약 4550평) 규모다. 시설 운영 등 준비 과정을 거쳐 5월 정식 개관한다.
서울기록원은 종이 문서, 영상·사진 등 시청각 자료, 간행물, 유물 등 서울 관련 기록물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록 전문 시설이다. 1910년대 초반 토지 관련 기록부터 강남 도시계획 도면, 서울지하철 도면, 2000년대 생산된 전자문서 등 서울시가 가진 자료뿐 아니라 앞으로 30년 동안 생산할 기록물까지 100만여 점을 영구 보관할 수 있다.
공간은 기록물의 반입, 정리, 평가, 기술, 보존처리, 보존, 활용 등 기록물 관리 과정에 맞춰 구성했다. 지하 1~2층에는 보존 서고, 유물 수장고 등 ‘보존 공간’이, 지상 1층에는 소독·훈증·탈산실·주차장이 들어선다. 지상 2~4층은 일반열람실, 전시실, 복원처리실 등 ‘기록서비스 및 보존·작업 공간’으로, 지상 5층은 대강당, 사무실 같은 ‘행정 업무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상 1~3층에는 시민들이 기록물을 쉽게 열람하고 기록물 보존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 공간’을 마련한다. 건물 옥상에는 연간 916㎾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했다. 이는 서울기록원에서 사용할 연간 전기 수요의 약 18%에 해당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앞으로 서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록물의 체계적 관리와 보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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