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청년과 독립유공자가 함께 사는 서대문 공공임대 주택 다음달 준공
서초·노원 1호 ‘역세권 청년주택’ 등 서울시 공급 활발
등록 : 2019-01-17 16:38 수정 : 2019-01-17 16:40
청년 40가구, 유공자 16가구 모집
집 방문, 인터뷰 거쳐 상반기 입주
2020년 서초역세권 280가구 이어
태릉입구 270, 천호 223가구 준공
청년 가구와 독립유공자가 함께 사는 공공임대 주택단지가 서대문구 홍은동에 들어선다. 서대문구는 청년, 신혼부부, 독립·민주 유공자 등 모두 80가구가 거주할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으로 2월쯤 준공해 상반기에 입주할 수 있다.
전체 10개 동의 절반인 5개 동에는 청년 1인 가구 40가구가 살게 된다. 셰어하우스와 원룸형이 섞여 있어 92명까지 입주할 수 있다.
서대문구에는 송죽원과 구세군서울후생원과 같은 아동시설이 있다. 서대문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아동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청년들이 우선 입주해 미래를 안정적으로 준비할 공간과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는 모두 3개 동 24가구를 모집한다.
독립·민주 유공자 16가구는 2개 동(나라사랑채 2호)에 살게 된다. 서대문구가 2017년 8월 천연동에 지어 모두 14가구가 입주한 나라사랑채 1호와 마찬가지로 독립유공자나 5·18민주화운동, 4·19혁명 등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이면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 선정·심의위원회는 단순한 서류 심사가 아니라 입주 신청자의 집을 방문해 실제 경제 상태나 생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심층 인터뷰한 뒤 입주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은 청년들의 열악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민주 유공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지었다”며 “주거 안정은 사람다운 삶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인 만큼 앞으로도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한 주택 공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도 새해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초구와 노원구에는 1호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만 19살 이상 만 39살 이하 무주택자인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지하철·국철 등 역의 승강장으로부터 350m 이내 역세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는 민간 사업자에게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건설 자금 지원 등 혜택을 준다.
지난 4일 서초구는 서초구 서초동 1502-12번지 일대 ‘서초역 역세권 청년주택’에 건축 허가를 내줬다. 서초구에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에 지은 골프연습장을 철거하고 연면적 1만8529.98㎡(5615평)에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2020년 말 들어선다. 지하 2~4층은 주차장, 지하 1층~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3~12층은 청년주택이다.
공급 가구 수는 공공임대 68가구, 민간 임대 212가구 등 모두 280가구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해당 지역의 용도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건축할 수 있게 했다.
노원구 태릉입구역과 강동구 천호역에는 2021년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노원구 공릉동 617-3일대와 천호동 458-3일대의 역세권 청년주택 건설 사업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태릉입구역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짓는 노원 청년주택은 올해 6월 착공해 2021년 7월 준공 계획이다. 공공임대 74가구, 민간 임대 196가구 등 모두 270가구가 입주한다. 지하 1층엔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 시설이, 지상 1층과 2층엔 주민 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천호동 청년주택은 천호역 1번 출구에서 50m 떨어진 천호대로 근처 주유소 자리에 들어선다. 지하 2층, 지상 15층에 223가구 규모다. 지상 2층 152.86㎡(46평)는 민간 사업자가 강동구에 기부채납해 ‘창업·취업센터’로 운영된다. 올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1년 하반기 입주가 목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2018~2022년 역세권 청년주택 8만 호를 포함해 공공 임대주택 24만 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도심 공공주택 8만 호 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올해 매입 임대주택을 지난해 2배인 5천 호로 늘리고, 절반인 2500호를 청년과 신혼부부 주택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법령·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비롯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서대문구 홍은동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이 2월쯤 준공을 앞두고 지난 14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청년, 신혼부부, 독립·민주 유공자 등 모두 80가구가 상반기에 입주한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독립·민주 유공자 16가구는 2개 동(나라사랑채 2호)에 살게 된다. 서대문구가 2017년 8월 천연동에 지어 모두 14가구가 입주한 나라사랑채 1호와 마찬가지로 독립유공자나 5·18민주화운동, 4·19혁명 등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이면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 선정·심의위원회는 단순한 서류 심사가 아니라 입주 신청자의 집을 방문해 실제 경제 상태나 생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심층 인터뷰한 뒤 입주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은 청년들의 열악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민주 유공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지었다”며 “주거 안정은 사람다운 삶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인 만큼 앞으로도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한 주택 공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