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아이와 함께 보고픈 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 ‘십이야’

십이야(~2월3일)

등록 : 2019-01-24 15:02

성인이 된 기념으로 세계 여행을 떠난 쌍둥이 남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은 지중해에 있는 일리리아 섬 근처에서 폭풍우를 만나 배가 난파된다. 동생 바이올라는 오빠를 찾아 헤매다 섬의 영주인 오시노 공작을 만난다. 오빠의 옷을 입은 바이올라를 남자로 착각한 공작은 자신이 사랑하는 올리비아에게 사랑을 전해달라 부탁한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바이올라에게 반해버리고 바이올라는 오시노 공작을 사랑하게 되면서 사랑이 꼬여간다. 한편, 질투에 사로잡힌 올리비아의 구혼자 말볼리오는 세바스찬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 <십이야>를 2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엠(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겨울방학 동안 셰익스피어 희곡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그동안 <템페스트>(2015~2016), <십이야>(2017), <한여름 밤의 꿈>(2018)을 선보였으며, 그중 초연 때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연극’이라는 평가를 받은 <십이야>를 다시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유쾌한 광대들이 전하는 쌍둥이 남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놀이처럼 표현한 가족음악극이다.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라는 부제에 맞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공연으로, 광대들이 펼치는 노래와 안무가 유쾌함을 더한다. 공연 초반에는 관객이 무대에 올라가고,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오는 연출 기법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김수희(연출), 오세혁(각색), 전송이(음악), 은미진(안무), 이창원(무대), 이명아(의상) 등 초연의 창작진이 다시 모였다. 원작을 각색한 오세혁 작가는 “하나의 장면마다 즐거운 놀이로 상상했다. 여행을 비롯해 싸우는 장면까지 모든 것이 즐겁고 재미있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영어 자막이 동시에 제공된다. 또한 어린이 관객을 위해서 공연 전에는 예절과 작품의 설명을 돕는 스터디 가이드도 준비됐다.

장소: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시간: 화·수·목 오전 11시, 금 저녁 7시30분, 토 오후 2시·5시, 일 오후 2시 관람료: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 02-399-1794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