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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예산 획기적 증가…3년 뒤 시 예산 5%까지
등록 : 2019-01-24 15:45
지난해 9월1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서 시민투표로 2019년 사업이 최종 확정되었다. 서울시 제공
민관 협의체는 제안자와 도서관 운영자와 관계자, 교수, 담당 부서 공무원들 등으로 꾸렸다. 사업 추진 방향 재조정, 조사기관 선정, 조사 결과 중간 정리와 공유 방안, 정책 토론회 개최 등을 함께했다. 지난해 선정된 협치형 사업 예산은 전체 참여예산의 12%가량이었다. 시 전체 예산편성 단계에서 시민 의견을 내는 온예산 활동도 상설화됐다. 온예산위원들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담당 국실본부의 다음해 예산편성 방향에 의견을 내고, 실국본부는 온예산위원에게 부서의 사업을 설명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10억원 이상 사업 기준으로 정보공개 뒤 시민들이 주요 사업을 뽑아 의견서를 작성해 시에 전달하고, 시가 시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온예산위원들은 461개 주요 사업(9조 3814억원)에 시민의견서를 썼다. 최인욱 시민참여예산담당관 시민협력팀장은 “소수의 시민이 공부해 전문가 수준의 의견서를 내는 것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시 전체 예산에 관심을 갖는 게 참여예산제의 취지에 맞다”며 “앞으로 학습과 코디네이터 등의 지원 강화로 시 전체 예산편성 과정의 시민참여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4년간 5% 시민숙의예산제가 단계적으로 추진되면 시민참여예산제 규모(2018년 700억원)와 범위는 크게 확대된다. 방식도 현재 투표 중심의 다수결 방식에서 사업 발굴부터 실행 계획의 전체 과정에 숙의·공론 등 다양하게 시민참여가 이뤄지도록 바뀐다. 오경희 시민참여예산담당관은 “더 많은 시민이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해 숙의·공론화로 협의하고 결정하는 시민 주도형 예산편성 프로세스를 도입하고자 설계 중이다”며 “예산 결정과 운영에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이 주인인 서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