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저희 과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중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은 마을공동체 사업과 주민자치 사업입니다.”
김남희 중구 동정부과장은 18일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 열린 ‘중구 문화예술 거버넌스 테이블’(
사진)에서 2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에게 과에서 추진하는 ‘협치 사업’을 소개했다. 동정부과는 중구가 올해 1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최초로 신설한 조직으로, 주민들이 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를 동 단위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만든 행정조직이다. 구는 15개 전 동에 담당 직원 3~4명씩을 늘리고, 주민 생활과 밀접한 70여 개 업무를 구청에서 동으로 이관해 예산편성권까지 줬다.
구는 이날 문화예술 거버넌스 테이블을 열어 올해 문화예술인들과 협치가 필요한 사업을 소개하고 구와 예술인, 예술인과 예술인 사이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이번 거버넌스 테이블은 지난해 11월에 이은 두 번째 자리다.
중구 문화예술 거버넌스 테이블에는 동정부과를 비롯해 문화관광과, 교육아동청소년과, 홍보전산과, 도심산업과, 도심재생과 등 모두 6개 과가 참여했다. 주민 생활문화 활동 지원, 문화예술인 창작 지원, 을지로 도심산업 활성화, 관광 명소 콘텐츠 개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예술인들의 참여가 필요한 18개 구 사업을 해당 부서 담당자들이 간략하게 설명했다.
문화예술의 주무과인 문화관광과는 ‘이웃예술가 마을 협치 사업’ ‘생활문화 협력체계 구축’ 등 8개 주제를 문화예술인들에게 설명했다. 최창규 중구 문화관광과장은 사업마다 주요 내용과 소요 예산, 추진 배경, 향후 일정 등을 알려줬다.
구청 담당 과장들의 설명 이후 사업의 성격에 따라 예술과 교육, 예술과 마을, 예술과 기술, 예술과 시장, 예술과 공간 등 5가지 주제로 나눠 문화예술인들과 구청 실무 담당자들 사이의 토론이 이뤄졌다. 문화예술인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따라 다양하고 활발한 의사 교환을 하며 구청과의 소통 창구도 만들었다.
이날 ‘중구 르네상스’ 선포식도 열었다. 서 구청장과 거버넌스 운영위원으로 선출된 예술인들은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며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약속했다. 중구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이고, 주민들이 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중구의 공공시설과 빈 사무실·점포를 예술가들이 창작과 전시, 거주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해 명동, 충무로, 을지로 등을 새로운 문화 생태계로 만드는 것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 확보, 예술인들이 주축이 되는 문화 거버넌스를 마련해 중구 전역이 문화마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중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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