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노원구, 4년 뒤 맞벌이 가정 초등 저학년 학생 100% 돌봄서비스
노원구 초등 저학년 대상 방과후 돌봄서비스 ‘노원 아이휴’ 2호점 개원
등록 : 2019-01-31 15:43
현재 초등 돌봄서비스 11.6% 불과
4년 안 수용 능력 2천 명 이상 늘려야
구청·서울시교육청, 1천 명씩 늘리기로
2호점 인근 초등 6개교, 아파트 밀집
“노원구에서는 2022년까지 모든 맞벌이 부부의 초등 저학년생 아이들이 방과후 돌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0일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발언에 50여 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오 구청장은 이날 노원구 상계동 계상초등학교 근처에 마련된 ‘노원 아이휴(休) 센터 2호점’ 개소식에 참석했다. 아이휴센터는 노원구가 추진하는 초등 저학년생(1~3학년) 방과후 돌봄서비스 시설 이름이다.
개소식에는 아이휴센터 2호점 이용 아이들과 학부모, 돌봄기관 종사자, 아동청소년 관계자, 시·구의원 등이 참석해 초등 저학년 돌봄시설에 대한 지역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렇게 지역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현재 초등 저학년 방과후 돌봄시설이 복지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현재 초등 돌봄서비스 이용 아동은 3150명으로, 전체 초등학생 2만7562명의 11.6%에 불과하다. 이는 영·유아의 돌봄시설 이용률 78.6%(대상 인원 2만2857명 중 1만7972명)에 견주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영·유아는 2013년 전면 무상 보육정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초등 저학년은 그런 정도의 제도적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도 영·유아 못지않게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 이에 노원구가 앞장섰다. 먼저 돌봄서비스가 시급한 ‘맞벌이 부부의 초등 저학년 자녀들’에게 2022년까지 100%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다. 이를 위해서는 방과후 돌봄시설을 많이 늘려야 한다. 현재 노원구는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 저학년생이 5028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생을 위한 방과후 돌봄서비스 수용 능력은 2018년 말 기준으로 2878명(학교 돌봄 2203명, 마을 돌봄 675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 저학년생들’이 100%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받게 하려면 노원구의 방과후 돌봄시설 능력을 4년 안에 2천 명 이상 늘려야 한다. 노원구는 이를 위해 구가 주도해서 ‘마을 돌봄’ 형태로 1천 명을 늘릴 예정이며, 나머지 1천 명은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돌봄’ 형태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을 한 아이휴센터 2호점은 앞으로 노원구가 어떻게 마을 돌봄서비스를 늘려갈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호점은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춘 전용면적 91.8㎡의 일반 주택 1층이다. 지난해 11~12월 2개월 동안 주거 공간을 돌봄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앞으로 상근 센터장 1명과 돌봄교사 2명이 30명의 초등 저학년생을 방과후에 돌본다. 학생들은 부모들의 소득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으나, 맞벌이가정 초등 저학년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2호점의 위치 또한 중요하다. 2호점은 계상초등학교를 비롯해 반경 1㎞ 이내에 6개 초등학교가 있고, 근처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아이휴센터를 찾는 것이나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가는 게 수월한 곳인 셈이다. 노원구는 올해 16곳의 아이휴센터를 개관하는 등 3년 동안 모두 36곳의 센터를 더 늘릴 계획이다. 노원구는 이 36곳의 신규 센터 중 20곳을 아이휴센터 1·2호점과 같이 아파트 또는 일반주택 1층을 전세 임대한 뒤 리모델링해서 쓸 계획이다. 나머지 16곳은 도서관·교회·복지관 등을 활용해 마련할 예정이다. 김정한 노원구 아동친화정책 팀장은 “노원구 아이휴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70억원의 자체 예산으로 20여 곳의 아파트를 전세 임대해 센터로 활용한다는 것”이라며 “자체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만 2018년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자치구답게 아이들 복지를 위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휴센터 2호점 개관을 계기로 앞으로 단순한 아이 돌봄에서 더 나아가 ‘밥상 돌봄’이나 ‘아픈 아이 돌봄’ 등 맞춤형 돌봄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오승록 노원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1월30일 노원구 상계동 계상초등학교 근처에 마련된 ‘노원 아이휴센터 2호점’ 개소식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핸드프린팅 행사를 하면서, 한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노원구 제공
이렇게 지역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현재 초등 저학년 방과후 돌봄시설이 복지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현재 초등 돌봄서비스 이용 아동은 3150명으로, 전체 초등학생 2만7562명의 11.6%에 불과하다. 이는 영·유아의 돌봄시설 이용률 78.6%(대상 인원 2만2857명 중 1만7972명)에 견주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영·유아는 2013년 전면 무상 보육정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초등 저학년은 그런 정도의 제도적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도 영·유아 못지않게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 이에 노원구가 앞장섰다. 먼저 돌봄서비스가 시급한 ‘맞벌이 부부의 초등 저학년 자녀들’에게 2022년까지 100%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다. 이를 위해서는 방과후 돌봄시설을 많이 늘려야 한다. 현재 노원구는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 저학년생이 5028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생을 위한 방과후 돌봄서비스 수용 능력은 2018년 말 기준으로 2878명(학교 돌봄 2203명, 마을 돌봄 675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 저학년생들’이 100%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받게 하려면 노원구의 방과후 돌봄시설 능력을 4년 안에 2천 명 이상 늘려야 한다. 노원구는 이를 위해 구가 주도해서 ‘마을 돌봄’ 형태로 1천 명을 늘릴 예정이며, 나머지 1천 명은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돌봄’ 형태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을 한 아이휴센터 2호점은 앞으로 노원구가 어떻게 마을 돌봄서비스를 늘려갈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호점은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춘 전용면적 91.8㎡의 일반 주택 1층이다. 지난해 11~12월 2개월 동안 주거 공간을 돌봄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앞으로 상근 센터장 1명과 돌봄교사 2명이 30명의 초등 저학년생을 방과후에 돌본다. 학생들은 부모들의 소득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으나, 맞벌이가정 초등 저학년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2호점의 위치 또한 중요하다. 2호점은 계상초등학교를 비롯해 반경 1㎞ 이내에 6개 초등학교가 있고, 근처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아이휴센터를 찾는 것이나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가는 게 수월한 곳인 셈이다. 노원구는 올해 16곳의 아이휴센터를 개관하는 등 3년 동안 모두 36곳의 센터를 더 늘릴 계획이다. 노원구는 이 36곳의 신규 센터 중 20곳을 아이휴센터 1·2호점과 같이 아파트 또는 일반주택 1층을 전세 임대한 뒤 리모델링해서 쓸 계획이다. 나머지 16곳은 도서관·교회·복지관 등을 활용해 마련할 예정이다. 김정한 노원구 아동친화정책 팀장은 “노원구 아이휴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70억원의 자체 예산으로 20여 곳의 아파트를 전세 임대해 센터로 활용한다는 것”이라며 “자체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만 2018년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자치구답게 아이들 복지를 위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휴센터 2호점 개관을 계기로 앞으로 단순한 아이 돌봄에서 더 나아가 ‘밥상 돌봄’이나 ‘아픈 아이 돌봄’ 등 맞춤형 돌봄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