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용설명서
“우리 미술관은 문턱이 없어요”
남서울생활미술관
등록 : 2016-05-19 18:49 수정 : 2016-05-20 15:46
고풍스런 외관을 간직한 남서울미술관의 전경. 야외 조각품들이 전시돼 있는 정원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문턱이 낮은 미술관이다. 최아리 인턴 기자
‘별별수저’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 1, 2층에는 전시실과 지하의 강의장 등으로 구성돼 생활밀착형 전시와 강좌가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잔디밭의 야외 조각 앞에서 사진을 찍던 50대 동창생 다섯 명은 “근처에 약속이 있어 들렀다가 전시 구경도 할 겸 왔다”며 웃었다. 근처에 관악산이 있어 등산복 차림으로 혼자 온 관람객들도 더러 보인다. 건물 어귀 바로 오른쪽에 자리한 카페 ‘아르떼’에도 편한 차림으로 공부를 하거나 수다를 떠는 학생들이 있다. 전시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시민미술아카데미’도 운영한다. 미술관 지하 1층에 강의실이 마련돼 있다. 강의 주제는 미술관 특성에 맞게 생활과 관련이 깊다. 퀼트, 금속공예, 도예 등 생활미술과 관련한 실기 강좌가 대부분이다. 1년치 강좌 프로그램 계획은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www.sema.seoul.go.kr> SeMA 소개>미술관 안내>남서울생활미술관>교육프로그램>상세보기)에 올라와 있으므로, 미리 모집 일정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미술관의 신성란(45) 큐레이터는 “우리 미술관은 전시회뿐 아니라 한국의 희소한 근대 서양 건축물을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건축물의 실내는 오래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오는 사랑방 같은 구실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서울생활미술관은 매주 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저녁 8시,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이다. 전시실에는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들어갈 수 있다. 전시가 없을 때는 다음 전시 준비를 위해 입장을 막기도 하니 남서울생활미술관(02-598-6247)에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주차 시설이 없으므로 사당역 6번 출구에서 100m 거리이니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한다. 최아리 인턴기자 usimjo33@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