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이모작을 고민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센터는 이들이 사는 곳 가까이에서 인생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게 돕는 지역 밀착형 시설이다. 서울시가 2014년부터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건립비를 지원한다. 현재 5곳의 센터(노원, 도심권, 동작, 영등포, 서대문)가 문을 연 데 이어 여섯 번째인 성북50플러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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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50플러스센터는 보문역 인근에 자리잡았다. 지하철 6호선 보문역 7번 출구에서 동대문구 신설동 방면으로 200m가량(도보 3분) 걸으면 된다. 성북육아종합지원센터(지봉로 24길 26) 건물에 새로이 2개 층을 증축해 마련됐다. 센터 연면적은 1092㎡(330평)이며 북카페, 요리 실습실, 창업지원공간, 동아리방, 강의실, 컴퓨터실 등이 있다.
성북50플러스센터는 프로그램을 3월 초쯤 시작한다. △일, 사회공헌, 가족, 재무, 건강 등 생애 7대 영역을 돌아보고 재설계할 수 있는 ‘인생 설계 사업’ △50+세대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력 개발 사업’ △지역사회 내 씨앗 모임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는 ‘커뮤니티 사업’ △다양한 취미와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조성 사업’ 등을 차례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전통주 빚기 프로그램, 스토리텔링단 ‘50+꾼’ 양성 과정 등도 열린다.
프로그램 신청은 서울시50플러스 포털(50plus.or.kr)에서 이뤄진다. 성북구민과 서울시에 사는 중장년 주민이 참여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50플러스센터를 통해 중장년층 주민들이 인생 2막을 설계하고 더 나은 삶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2021년까지 자치구마다 인생 이모작 지원시설(50플러스 캠퍼스·센터)을 한 곳씩 마련할 계획이다. 5천㎡ 규모의 50플러스캠퍼스는 현재 은평(서부), 마포(중부), 구로(남부) 3곳에서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도봉(북부), 광진(동부), 강남(동남)까지 총 6개 권역에 세워진다. 1천㎡ 안팎의 자치구 단위 교육 중심 시설인 50플러스센터는 캠퍼스가 없는 자치구 19곳에 들어선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성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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