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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중·고 6곳에 ‘스트레스 프리 존’ 조성

등록 : 2019-03-14 16:14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스트레스 관리법을 터득할 수 있는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 존’을 서울 창신초, 성내중, 서울영상고, 경복비즈니스고, 경일고, 미림여고(사진) 등 6개교에 마련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정책’의 하나로 시민 정신건강에 초점을 두고, 해마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새로운 주제를 발굴해 이를 개선하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교내 빈 교실을 활용해 교실 2.5개 크기(약 193㎡)에 만든 스트레스 프리 존에서 학생들은 스트레스·우울증을 수시로 진단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스트레스 진단, 안정과 활력에 도움이 되는 향기 테라피, 선호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혈압을 낮추고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음악 테라피, 빛의 색감에 따른 안정 효과가 있는 컬러 테라피, 심신 이완에 효과적인 요가·스트레칭, 몰입을 통해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자수·캘리그라피 등 모두 9개 코너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케이비(KB)국민은행, 교원그룹에서 각각 6억원과 1억4천만원의 후원금을 확보했다. 지난달 이용 학생 20명에게 뇌파 측정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트레스 프리존 체험 뒤 심리적 스트레스가 27.5%, 우울 척도가 27.3% 줄었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에서 개발한 디자인 모델이 효과성을 인정받아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 프리 존 사업은 민관 협력 체계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스트레스 프리 존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