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메인 코스·소프트푸드·디저트…음악도 음식처럼 맛 좀 볼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5월4일)

등록 : 2019-04-25 15:19

‘클래식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겨우내 잠들었던 꽃이 되살아나는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클래식 행사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이 축제는 “클래식의 문턱을 낮췄으며,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타이틀에서도 드러나듯 ‘봄’을 상징하는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5월4일까지 롯데콘서트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아이비케이(IBK)챔버홀, 윤보선 고택, 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 실비아홀 등에서 연주가 이어진다. 올해는 ‘음악과 미식’을 주제로 내세웠다. 특히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27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가족음악회’다.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고품격 음악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음악회에 클래식계의 올스타가 총출동한다. 예술감독 강동석을 비롯해 우리나라 클래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국내외 최정상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 출연한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중 가장 쇼팽다운 연주를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이번 음악회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현악 5중주와 협연한다. ‘작은 오케스트라’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들을 실내악 버전으로 들려준다. 먼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음악을 모은 ‘카르멘 모음곡’을 디(D). 월터가 편곡한 관악 5중주 버전으로 연주하며,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페데레프스키가 편곡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현악 5중주와 협연으로, 왈츠의 대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남국의 장미’를 쇤베르크가 편곡한 버전으로 들려준다. 또한 어린이를 위해 실내악으로 편곡된 클래식 입문 동화 <피터와 늑대>를 들려준다.

장소·시간·관람료: 공연마다 다름 문의: 02-712-4879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