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있는 현장에 달려가는 교육위원들

등록 : 2019-04-25 16:14
지난 22일 중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실에서 교육위원들이 임시회의에 참석해 교육감 주요 정책 보고, 교육청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감사 결과로 드러난 학교 운영상의 문제점을 신속하게 바로잡고, 그에 상응하는 처분은 달게 받아야 한다.” 지난 9일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과 교육위원 6명은 구로구에 있는 서울공연예술고를 방문해 업무 보고를 듣고, 교육청의 처분 요구를 즉각 실행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이 학교는 교장 일가의 전횡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교육청은 감사를 하고 교장 파면, 행정실장 해임을 요구했다. 학교 시설을 점검한 의원들은 용도를 무단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 옥상의 주거시설과 지하의 숙직실을 학생 공간으로 전환하도록 지적했다. 지하주차장 옆 미술실습실은 이전 방안을 찾도록 요구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10대 전반기 교육위는 현장을 찾고,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지난해 9월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 붕괴 사건이 생기자 교육위원들은 바로 사고 현황을 확인하고, 교육청 행정 사무감사에서 대책을 요구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해서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간담회도 열었다. 지난해 7월엔 내부형 교장공모제 제도 개선을 제안하고, 심사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요구했다.

지난 3일에는 자사고에 운영 성과 평가보고서를 조속히 제출하고 평가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울러 지난 5년간의 운영 성과를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평가해, 자사고가 지정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에 요청했다. 서울공연예술고와 같은 사립학교 재단 문제에 대해서도 위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교육위원들은 개별적으로도 지역구의 학교를 찾거나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려 한다. 교육 관련 토론회와 공청회는 거의 매달 열린다. 학교 석면 안전관리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 교육복지센터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 등이 잇따라 열렸다. 교육위의 토론회, 공청회 관련 소식은 서울시의회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eoulcouncil)에서 볼 수 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