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버스 교통카드 대면 ‘삑’ 대신 ‘승하차’ 음성 안내

등록 : 2019-05-02 16:06
교통카드를 대면 ‘삑’ 소리만 내던 시내버스 단말기가 지난 1일부터 달라졌다. 대는 순서에 따라 “승차입니다” 혹은 “하차입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또 단말기 액정에는 그림 안내와 영문 표기를 병행해 외국인 이용자도 알아보기 쉽게 바뀌었다.

서울시는 5월1일부터 교통카드 단말기 개선 사항을 전체 시내버스에 적용했고, 앞으로 마을버스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카드를 정상적으로 대지 않았을 때 나오는 “카드를 다시 대주세요”나 “한 장의 카드만 사용해주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X’라고 표시된 붉은 카드를 손으로 든 그림과 영문 표기를 병행하도록 개선했다. 혼잡한 상황에서도 승객이 시각적으로 카드 오류를 인지할 수 있고 외국인 이용자도 알아보기 쉽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교통카드가 정상 처리되지 않았음에도 승객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환승할 때 기본요금이 이중 부과되는 등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에 따라 교통카드를 이용해 환승할 때 기본요금은 한 번만 내면 되고, 나머지는 이동 거리에 비례해 요금이 추가된다. 그러나 승차나 하차할 때 교통카드를 제대로 대지 않은 채 환승하면 직전 교통수단과 갈아탄 교통수단의 기본요금이 둘 다 부과될 수 있다.

서울시는 3월20일부터 4월7일까지 9개 노선, 버스 123대에 이번 개선 사항을 시범 적용한 결과, 버스 카드 태그 오류 505건을 바로잡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51건은 환승 이용자였다. 서울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버스 이용을 위해 ‘1인 1교통카드’를 이용하고, 하차할 때도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정상적으로 대달라고 당부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