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지난해 10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처음 열렸다. 청년 창업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획된 시범 운영 기간 7일 동안 약 21만명이 찾는 큰 성과를 거뒀다. 그래서 올해부터 매주 금, 토요일 밤 6시부터 11시까지 상설화한다. 장소도 여의도 한강공원뿐 아니라 동대문, 목동, 청계광장으로 넓혀 주제를 정하고 차별화된 야시장을 연출한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세계여행을 주제로 5월부터 개장했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패션과 춤을 주제로 6월부터 야시장을 연다. 청년 창업가의 아이디어 상품과 함께 패션쇼, 비보이 공연 등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목동운동장에서는 레포츠와 캠핑 요리 위주로 7월부터 야시장이 열려 외발자전거 묘기, 보드게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선보인다. 5월 가정의 달을 주제로 열렸던 청계광장 야시장은 광장 사정에 맞춰 비정기적으로 주제를 달리하며 운영될 계획이다.
서울밤도깨비시장은 일자리 창출이 목표인 만큼 시장 참여 상인은 공개 경쟁으로 선발한다. 소정의 서류를 제출하면 전문가·직장인·대학생·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해서 참가 여부를 결정해 준다. 푸드트럭은 메뉴 개발, 트럭 디자인, 운영 계획까지 보통 4개월에서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갖는다. 수제품 판매자는 상품 제조과정을 상세히 기술한 보고서를 준비해 심사위원을 설득해야 한다. 한번 선정되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참여 자격을 받는다. 비정기로 열리는 청계광장과 6월부터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7월부터 열리는 목동운동장에 참가 신청을 하려면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홈페이지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참여자들에게는 새로운 판로 개척과 함께 상품성을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소다미펫’ 임꽃비 사장은 반려동물을 위한 아로미테라피 용품으로 시장에 참여해 강아지에게도 입욕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비상설시장과 행사장을 돌며 푸드트럭 운영 경험을 쌓은 ‘셰프리’ 이태경 대표도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시설이 좋고 홍보도 잘돼 손님이 많다”며 고객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경험을 더 쌓아 매장을 여는 발판으로 삼고 싶다며 밤도깨비 야시장에 참여하는 목적을 이야기했다.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의 정상택 과장은 “앞으로는 공급자보다 시민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성장해야 하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시민, 관광객이 참여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서울밤도깨비시장에 거는 서울시의 기대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서울의 대표 문화관광명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소자본 창업 소상공인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등 지원 체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