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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같은’ 공간 개선 원칙

등록 : 2016-06-02 14:48
동주민센터 공간 개선 사업은 단순하게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복지특별시 서울’을 표방하는 서울시는 동주민센터가 공동체를 복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복지 생태계의 허브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다. 업무 공간의 효율화를 높일 수 있도록 공간을 개선하고, 개선된 공간이 주민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하려면 주민들 스스로 적극 나서야 한다. 공간 개선 원칙은 아래와 같다.

 

언제나 열려 있는 주민 공유 공간 마련

동주민센터 공간을 공식 업무가 종료된 후에도 언제나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구조를 혁신한다는 이야기다. 공유 공간 확보를 위해 활용도가 낮은 유휴 공간과 자투리 공간은 물론이고 민원대기 공간까지 공유 공간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업무 공간과 상담 공간 재배치

‘찾동’ 사업은 마을의 복지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다. 근무 인력이 늘어나는 만큼 공간의 효율적 재배치가 핵심이다. 주민복지 상담 창구와 상담실을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복지와 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스마트워크(변동좌석제 등)도 도입한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으로 예산과 공간 활용

공간 재배치에 필요한 가구는 기존 가구를 재활용하거나 실용적인 자재를 쓰도록 한다. 한꺼번에 이뤄지는 동주민센터 개선 사업 비용을 아끼기 위한 조처다. 필요한 가구는 부족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짠다.

 

사용자 편의 중심의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주민과 동 직원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편리성과 접근성을 배려한 설계를 해야 한다. 업무 절차와 동선을 고려한 안내 사인과 게시판 등 시각정보를 구성할 때, 장애 유무나 연령 따위에 상관없이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게 원칙이다.

 

주민·전문가(건축가 등)의 참여와 협업

동주민센터가 주민의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행정과 건축가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만들고, 주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공간 개선 전 과정에 동 직원과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용태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