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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나눔카 1만 대로 확대”…“지정 장소 반납 불편” 해소해야
서울시 7월부터 3기 나눔카 사업 시작
등록 : 2019-06-20 15:58
협력 업체 4곳으로 늘려
전기차 비율 70% 확대 할인 늘려
준교통수단 자리매김 추진
시 “편도 이용 활성화 고민”
승용차가 없는 유성준(31·회사원)씨는 올해 초부터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유씨는 “한 달에 8만~10만원 정도 비용으로 1~2회 정도 주말 나들이용으로 쏘카를 이용하는데,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고 차도 마음대로 골라 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외국에는 대여 장소와 반납 장소를 다르게 이용하는 경우가 흔한데, 국내는 주로 대여 장소에 꼭 반납해야 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고 했다.
서울시가 2018년 3월 설문조사한 내용에서도 나눔카 활성화를 위한 개선 사항으로 ‘편도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15%를 차지했다. 대여 지점 확대(22.4%), 이용자 혜택 확대(20.3%), 차량 관리(18.4%)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나눔카 이용자의 67.5%는 차를 소유하지 않았고, 차 구매를 포기했거나 연기한 이용자도 28.6%, 보유한 차를 처분한 이용자도 4.2%였다. 나눔카 평균 이용 횟수는 월 2~3회가 40%로 가장 많았다. 평일(40.5%)과 주말(57.1%) 모두 여가 활동을 위해 나눔카를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가 활동을 제외하면 평일은 업무상 이용(22.7%), 주말은 종교나 개인 용무로 이용(12.7%)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이번 달 차량 공유 사업자 네 곳을 선정해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기 나눔카 사업을 시작한다. 1기(2013년 3월~2016년 4월) 도입기, 2기(2016년 5월~2019년 6월) 성장기를 거쳐 3기에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나온 나눔카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해 이용 만족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나눔카는 1기 사업 기간인 2016년 4월, 회원수는 97만 명, 운영 지점 1304곳, 차량 3377대, 일평균 이용자 수 4795명이었다. 2기 사업 기간인 2018년 12월에는 회원수 259만 명, 운영 지점 1444곳, 차량 4688대, 일평균 이용자 수 6028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3기에는 차량을 1만 대로 확대하고 주차장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안신훈 서울시 교통정책과 교통수요관리팀장은 14일 3기 나눔카 사업 기간에는 통합편도 존 운영과 전기차 충전 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안 팀장은 “차를 편도로 이용하면 해당 차를 다시 주차장으로 가져오는 ‘편도 요금’이 발생해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이 있다”며 “차를 빌린 자리에 반납하지 않아도 되는 이용 환경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통합 편도 존을 구성해 편도 서비스를 활성화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20대와 30대 이용자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따릉이처럼 생활권에서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에서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준교통수단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영주차장과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에 최소 1개 이상의 나눔카 주차 구역을 의무로 설치하도록 조례를 개정한다. 나눔카 주차면을 공영주차장 55곳,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 102곳 등 157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치구에서도 공공 주차장을 중심으로 나눔카 전용 주차면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차구역 확대를 위해 민간 건물에 나눔카 주차면을 설치하는 기업체에는 교통유발부담금 경감률을 현행 1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눔카는 현재 차 한 대당 일평균 이용 횟수가 1.2회에 그치고 있다. 이용자들은 빌린 곳에 다시 차를 반납하는 왕복 서비스를 불편해한다. 서울시는 이용자가 원하는 곳에 차를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역세권 청년주택의 나눔카 주차면을 편도 존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 9월까지 서울 주요 역세권 지역에 총 31곳 1만1153호 수의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할 예정인데, 나눔카 주차면 약 330면이 증설될 예정이다. 서울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현재 9.5%인 한양 도성 안 나눔카 전기차 비율을 2022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청년 창업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 배려 계층에 대한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2020년부터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 대상자 중 창업 희망자를 6개월마다 250명씩 선정해 6개월 동안 나눔카 서비스를 30% 할인해준다. 장애인, 저소득층도 기존 월 1만원 수준이었던 혜택을 월 2만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2020년부터 주거지역 중심으로 나눔카 주차구역도 확대해갈 계획이다. 개인 소유 주차면을 나눔카 주차면으로 내놓으면, 당사자와 함께 같은 동 거주자도 할인해준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10일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뒤 한 아파트 주차장 나눔카(그린카) 존에 주차돼 있는 차량 모습.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서울시는 이번 달 차량 공유 사업자 네 곳을 선정해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기 나눔카 사업을 시작한다. 1기(2013년 3월~2016년 4월) 도입기, 2기(2016년 5월~2019년 6월) 성장기를 거쳐 3기에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나온 나눔카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해 이용 만족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나눔카는 1기 사업 기간인 2016년 4월, 회원수는 97만 명, 운영 지점 1304곳, 차량 3377대, 일평균 이용자 수 4795명이었다. 2기 사업 기간인 2018년 12월에는 회원수 259만 명, 운영 지점 1444곳, 차량 4688대, 일평균 이용자 수 6028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3기에는 차량을 1만 대로 확대하고 주차장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안신훈 서울시 교통정책과 교통수요관리팀장은 14일 3기 나눔카 사업 기간에는 통합편도 존 운영과 전기차 충전 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안 팀장은 “차를 편도로 이용하면 해당 차를 다시 주차장으로 가져오는 ‘편도 요금’이 발생해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이 있다”며 “차를 빌린 자리에 반납하지 않아도 되는 이용 환경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통합 편도 존을 구성해 편도 서비스를 활성화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20대와 30대 이용자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따릉이처럼 생활권에서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에서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준교통수단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영주차장과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에 최소 1개 이상의 나눔카 주차 구역을 의무로 설치하도록 조례를 개정한다. 나눔카 주차면을 공영주차장 55곳,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 102곳 등 157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치구에서도 공공 주차장을 중심으로 나눔카 전용 주차면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차구역 확대를 위해 민간 건물에 나눔카 주차면을 설치하는 기업체에는 교통유발부담금 경감률을 현행 1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눔카는 현재 차 한 대당 일평균 이용 횟수가 1.2회에 그치고 있다. 이용자들은 빌린 곳에 다시 차를 반납하는 왕복 서비스를 불편해한다. 서울시는 이용자가 원하는 곳에 차를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역세권 청년주택의 나눔카 주차면을 편도 존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 9월까지 서울 주요 역세권 지역에 총 31곳 1만1153호 수의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할 예정인데, 나눔카 주차면 약 330면이 증설될 예정이다. 서울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현재 9.5%인 한양 도성 안 나눔카 전기차 비율을 2022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청년 창업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 배려 계층에 대한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2020년부터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 대상자 중 창업 희망자를 6개월마다 250명씩 선정해 6개월 동안 나눔카 서비스를 30% 할인해준다. 장애인, 저소득층도 기존 월 1만원 수준이었던 혜택을 월 2만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2020년부터 주거지역 중심으로 나눔카 주차구역도 확대해갈 계획이다. 개인 소유 주차면을 나눔카 주차면으로 내놓으면, 당사자와 함께 같은 동 거주자도 할인해준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