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상계동 노원평생교육원 2층 강당에서 우리동네돌봄단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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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자치구(노원·은평·금천·동작·강남·서초·강서·구로·관악·중)에서 이달부터 우리동네돌봄단이 운영된다. 2017년 서울시의 시범 사업으로 처음 실시된 우리동네돌봄단 사업은 지난해에는 7개 자치구 78개 동에서 운영했다. 올해에는 10개 자치구 135개 동에서 415명의 돌봄단원이 활동한다. 동대문구가 빠지고 강서·구로·관악·중구 4곳이 추가로 참여했다.
돌봄단 참여 주민은 월 48시간, 주 3일 1일 4시간 활동한다. 매월 실비 보상 성격으로 22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돌봄단에게는 안전한 활동을 위해 상해보험 가입과 호신용품 등을 지원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보수 교육도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돌봄단 주민들은 지난 한 해 동안 5804가구 등을 4만6041차례 방문했고, 전화 상담은 3만1049건 이뤄졌다. 관리하는 대상 가구에 기초생활수급과 긴급지원 신청 등 공적 서비스 제공은 255건, 쌀·김치 등 민간 자원 1만5219건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연계했다.
지역 특성에 맞춰 추가적 돌봄 체계를 운영하는 자치구도 있다. 은평구는 동별 직능단체 회원과 동주민센터에서 추천한 가구와 일대일로 연결해 안부 확인 사업을 한다. 노원구는 고립가구 발굴과 신고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슈퍼마켓·약국 등 생활 밀착형 상점을 거점으로 하는 ‘우리동네 이웃보듬 사업’을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동네 주민들이 이웃을 돌봐 좀더 밀착된 안전망을 짤 수 있다”며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책을 계속 마련해 예방적 돌봄 체계를 세우겠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노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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