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독립·민주 유공자가 함께 사는 서대문구 홍은동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사진) 입주가 9월2일부터 이뤄진다. 이 공동체주택은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으로, 10개 동 80가구 규모다. 이번 입주 인원은 독립·민주 유공자와 그 유가족 3개 동 24가구, 청년 4개 동 32명, 신혼부부 3개 동 24가구다. 이번 입주에 이어 9월에는 1인 청년 가구 36명도 추가 모집한다.
공동체주택의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신축 건물을 샀으며 시설 관리와 주요 하자 보수 업무를 한다. 서대문구청은 입주자 모집과 선정, 위탁업체 관리, 공동체 유지 업무를 맡는다.
독립·민주 유공자 입주 3개 동의 이름은 나라사랑채 2호다. 서대문구는 2017년 천연동에 나라사랑채 1호를 공급했다. 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이 있는 지역의 역사성을 잇고 독립·민주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민주 유공자를 위한 주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년주택 동은 청년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으로 운영되도록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함께 관련 교육을 했다. 신혼부부 가구에도 공동체주택과 협력적 주거생활 교육이 이뤄졌다. 공동체 활동을 생활화하고 스스로 주택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입주를 마치는 11월쯤 나라사랑채, 청년, 신혼부부 각각 입주자 대표를 뽑고 회의체를 꾸려, 공동체관리규약을 만든다. 작은도서관과 커뮤니티실을 활용해 공동체 활동을 한다. 작은도서관은 이웃 주민에게도 개방돼 지역 사랑방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동체주택이니만큼 입주자들의 협력적 주거 생활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동체 코디네이터를 보내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서대문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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