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 뒤섞인 스윙재즈에 맞춰 춤 한번 춰볼까

스윙(8월30일~9월1일)

등록 : 2019-08-29 14:48 수정 : 2019-08-29 19:01

“일상의 걱정은 잠시 잊고 스윙 선율에 청춘을 맡겨보세요.” 30일부터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씨제이(CJ) 토월극장에서 ‘스윙’ 재공연을 앞두고 국립현대무용단의 안성수 예술감독이 당부한 말이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스윙의 리듬을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 등 각각의 특징을 분리, 해체해 재구성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 안 감독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 안 감독은 2016년 12월 취임 이후 줄곧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안무를 논리적으로 이끈 작품을 만들었다. ‘스윙’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의 재공연에 그치지 않고 재미와 예술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았다. 무대에서는 재즈의 본고장 미국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스웨덴 재즈밴드 ‘젠틀맨 앤 갱스터즈’의 흥겨운 라이브 연주와 함께 국립현대무용단의 리드미컬한 춤이 경쾌하게 뒤섞인다. 무용수들은 신나고 빠른 템포에 몸을 맡기며 스윙재즈 특유의 리듬감을 몸에 녹여내는데, 춤을 추고 있지 않을 때조차 무대 밖으로 퇴장하지 않고 쉬면서 라이브 콘서트를 온몸으로 즐기는 장면이 압권이다. 재즈밴드와 무용수가 주고받는 놀이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것처럼, 때로는 콘서트 현장에 온 것처럼 음악과 춤이 내뿜는 열기를 가슴으로 느낄 것이다. 2013년 축제에 참가한 ‘젠틀맨 앤 갱스터즈’를 두고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는 “전 세계 댄서들이 그들의 에너지에, 청중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포착하는 센스에 찬사를 보낸다”고 극찬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인 더 무드’, ‘맥 더 나이프’, ‘싱싱싱’의 고전 재즈부터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등장한 ‘머스크랫 럼블’ 등 총 17곡이 연주된다.

장소: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시간: 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7시30분, 일 오후 3시 관람료: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문의: 02-3472-1420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