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가락시장 갈등, ‘미이전’ 상인 간담회로 중재

등록 : 2019-10-10 15:49

“참석 상인들이 그간 힘들었던 점을 쏟아내면서 간담회장이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7월2일 오전 중구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가락시장 청과도매상인과의 간담회장(사진) 분위기를 김정태 서울시의원은 이렇게 전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주최한 이 자리엔 현대화 건물로 옮기지 않은 ‘미이전’ 상인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상의 옛 시장에서 채소·과일 등을 직판하는 상인들로 현대화 건물 지하 1층으로 들어가라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애초 합의한 적이 없을뿐더러 지하로 옮기면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였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중재 등으로 상인들은 현대화 건물 입주를 유예받고(30개월가량) 대체 터에서 장사해왔다. 유예 기간이 끝나는 9월30일을 앞두고도 상인과 공사는 합의점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공사를 소관하는 시의회의 기획경제위원회가 중재를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기획경제위원들은 상인들의 고충을 들은 뒤 제도 안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설명했다.

간담회 뒤 상인들의 19개 요구안은 공사와의 협의 과정을 거쳐 대부분 수용됐다. 임시 매장에 있던 상인 80%가량이 이전 신청서를 내고 10월 안에 옮겨갈 예정이다. 유용 기획경제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시의회가 중재자의 역할을 하며,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사진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