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독서 동아리를 만들려면
등록 : 2016-06-09 15:30
장수선 인턴기자 grimlike@hani.co.kr
독서 동아리를 만들 때는 육하원칙에 따라 모임의 성격을 정해 보자. 누구를 위한 모임인지, 언제 진행되며, 어디서 모일지, 모여서 무엇을 할 것인지, 운영은 어떻게 할지, 왜 만들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서로가 생각을 나누어야 한다. 동아리 성격을 정리했다면 이에 맞도록 예산, 회원 모집, 홍보 등의 세부 계획을 짠다.
독서 동아리를 운영할 때는 어린이 대상 어린이는 독서 동아리에서 사고력뿐 아니라 배려와 경청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스마트 미디어의 영향으로 스스로 생각할 힘을 잃어가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책을 매개로 한 독서 토론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 독서 동아리가 잘 유지되려면 첫째로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공간부터 확보해야 한다. 공간은 각 지역 도서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정기적으로 독서토론 강사를 초빙해 전문적인 수업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참여 의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아이뿐 아니라 학부모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
책은 지도 교사가 직접 선정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맡기면 책 선정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부담감에 모임을 멀리하기 쉽다. 초등학생은 아직 토론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모임에 적합한 책을 선택하기가 매우 어렵다. 책을 정할 때는 동화를 어느 정도 섞어 주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어른 대상 어른 독서 동아리가 잘 유지되려면 어린이 모임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으로는 동아리 운영에 자율성을 주는 것이다. 기본적인 운영 방향은 있되, 회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동아리 대표자의 리더십과 책임감이 꼭 필요하다. 또 하나, 꾸준하고 다양한 홍보를 해야 한다. 실제로 독서 동아리가 있는지도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 선정은 회원들이 의견을 모아 자유롭게 고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딱딱한 수필이나 고전문학보다는 황선미 작가의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처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은 책이 좋다. 글 김욱모 강서구립 곰달래도서관 사서 사진 장수선 인턴기자 grimlik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