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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반려견 놀이터 내년 4월 개장…행동교육의 장으로 활용

등록 : 2019-12-12 14:37

동대문구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긴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구 놀이터 땅에 반려견 놀이터(휘경동 7-7) 공사를 5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형견과 대형견 놀이터가 구분되고, 한 번에 소형견 50마리와 대형견 30마리를 수용할 수 있도록 955m² 규모로 지어진다. 냉난방 시설이 구비된 휴게동, 차량 19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갖춰 계절과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놀이터 부지에 있는 큰 나무들을 가능한 한 훼손하지 않고 나무 둘레에 원형 벤치를 조성해 나무와 사람, 반려견이 함께하는 자연친화적 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가 개장하면 이용객을 대상으로 반려견 행동교육도 할 예정이다. 올해 90여 명이 참여한 ‘반려견 아카데미’를 내년에는 반려견 놀이터에서 진행해 반려견의 사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동물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동대문구 홈페이지(www.ddm.go.kr)에 ‘반려동물 찾기’ 게시판을 신설했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소유자, 반려동물과 가족이 되고 싶은 입양 희망자는 해당 게시판에서 유실(기)동물의 사진, 특징, 분실 장소 등을 확인하고 반환이나 입양을 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설치한 길냥이 급식소 주변에 길냥이 겨울집도 시범 운영한다. 사료를 먹으러 온 고양이가 식사 뒤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급식소 옆에 집을 설치한다. 매년 겨울 동사하는 고양이가 적지 않은 만큼 올해는 급식소를 활용해 안타까운 죽음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반려견 놀이터 조성, 반려견 아카데미, 길고양이 겨울집 설치 등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동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구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구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사진 동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