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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과 서울시향, 4년 만에 만나 신년음악회 ‘호흡’ 맞춘다

2020 신년음악회(4일)

등록 : 2020-01-02 15:12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이맘때면 마지막 달력을 뜯어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신년을 맞이하는 설렘으로 가슴이 뜨거워진다. 공연예술계도 신년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리느라 정신이 없다. 저마다의 색깔이 뚜렷한 공연 리스트를 보고 있노라면 클래식 애호가들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즐거운 비명에 휩싸이게 마련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과 클래식 분야 최고 연주자들만 모였다는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손을 잡고 2020년을 여는 신년음악회를 준비했다. 새해 첫 주인 4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2020 신년음악회’가 그것이다. 이 콘서트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음악감독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었던 정명훈 마에스트로가 4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다. 1974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정명훈은 이후 미국, 일본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로 명성을 쌓았다. 협연자로 나서는 클라라 주미 강 또한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로 정평이 난 연주자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우량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면서 국제적인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2020년 새해를 여는 첫 공연을 공동으로 기획했다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클래식 마니아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이번 공연에서는, 완벽주의 작곡가 브람스가 22살부터 43살까지 21년 동안 작곡했다고 전해지며 ‘베토벤 10번 교향곡’이라는 별칭이 붙은 그의 4개 교향곡 중 첫 번째 작품인 ‘브람스 교향곡 제1번’, 브루흐의 대표 작품이자 대표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 연주된다.

장소: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시간: 오후 7시30분 관람료: VIP석 9만원, R석 7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문의: 02-399-1000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