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문화의 원류로서 모던 디자인을 다시 살펴본다.” 지난해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되어 2월2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바우하우스와 현대 생활’의 취지다. 이번 전시를 통해 20세기 디자이너의 실험과 혁신이 우리 생활에 남긴 유산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바우하우스는 1919~1933년 14년간 독일에서 지속됐던 예술학교다. 바이마르에서 시작돼 데사우, 베를린으로 확장됐으며, 세계 최초의 디자인 전문 교육기관이자 조형 운동으로 알려졌다. 1차 세계대전의 폐허 위에서 미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한 발터 그로피우스가 “함께 미래의 새로운 구조를 꿈꾸고, 인식하고, 창조하자”며 설립한 것이다. 이후 나치 세력의 확대로 1933년에 폐교됐지만, 전세계 각지로 망명하거나 이주한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바우하우스의 이념을 계승해나갔다. 이에 100년이 지난 지난해, 금호미술관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금호미술관의 디자인 컬렉션 가운데에서도 바우하우스 오브제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우선 의자와 책상 등 가구와 조명, 유리, 세라믹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바우하우스에서 가르치고 배웠던 디자이너들의 원 디자인이 금호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진다. 마르셀 브로이어,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 빌헬름 바겐펠트 등 바우하우스 디자인 60여 점과 루이지 콜라니, 아르네 야콥센,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 등 유럽과 미국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주방 오브제, 어린이 가구를 소개한다. 특히 전시와 맞물려 18일에는 모던 디자인의 정점에 있는 바우하우스 이후의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강연도 마련됐다. 한국디자인사연구소 최범 소장이 ‘모던 디자인의 유산과 변용’, 건국대 안영주 교수가 ‘포스트모던 디자인의 전개’를 발표한다. ‘바우하우스 이후의 디자인: 지속과 단절’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진행되는 두 강연은 바우하우스를 기점으로 전개된 디자인의 흐름을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장소: 종로구 삼청로 18 (사간동 78 금호미술관)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7천원(일반), 6천원(학생), 4천원(우대), 무료(24개월 미만)
문의: 02-720-5114, www.kumhomuseum.com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IT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