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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혈액난 대응…관악구·서울시의회 ‘사랑의 헌혈’ 동참

등록 : 2020-03-12 14:51

관악구(구청장 박준희)와 서울시의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혈액 수급을 위해 ‘사랑의 헌혈’에 동참했다.

관악구는 2월26일 관악구민회관에서 관악구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등 90여 명이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과 함께 단체 헌혈을 했다. 2월 말과 3월 초는 겨울방학과 계절적 요인으로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는 시기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헌혈까지 감소해 나빠진 혈액 수급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구는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헌혈 전날 구민회관 1층 전체를 방역 소독하고, 헌혈 당일에는 참여자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관악구의 이날 헌혈은 지난해 3월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과 ‘사랑의 헌혈’ 약정을 맺어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헌혈에 동참할 것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우리 구 직원들의 자발적인 헌혈이 국가적 혈액 수급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악구는 헌혈 문화 정착에 힘써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발적인 헌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도 24일 시의회 본관 건물 앞에 배치된 헌혈버스에서 시의원 7명과 시의회 사무처 직원 20여 명이 헌혈했다. 시의회와 대한적십자사는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행사 후 헌혈버스를 소독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국가적인 혈액 수급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긴급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며 “국내외 상황이 어려운 때일수록 서울시 의회가 변함없이 성실한 의정 활동으로 시민의 불안을 덜고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관악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