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모든 수단 동원, 소상공인 생활안정 지원
<서울&> 긴급 설문조사에 나타난 악전고투 2개월의 생각│이창우 동작구청장
등록 : 2020-04-02 16:31 수정 : 2020-04-02 16:59
<서울&>은 두 달 넘게 ‘코로나19’ 방역 행정의 최일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을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일반 주민들에게 전염병 방역을 통해 자치구의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부각됐다는 점에서 구청장들이 방역 현장에서 느꼈던 생각을 원문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 온라인에서는 축약없이 전재한다.
1. 코로나사태를 통해 방역 최일선에서 뛰는 자치구의 중요성이 높아졌음. 구청장으로서 가장 위기를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어떻게 대처했는지요.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으로 환자를 치료해야 할 병원에서의 감염병 확산을 가장 우려했으며 행정기관들이 폐쇄되는 상황을 접하며 위기를 느꼈다. 이에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보건소, 지역의료인 그리고 동작구 직원이라는 철칙을 가지고 대응해 오고 있다.
지역의료인의 보호를 위해 유증상자 등 의료기관 방문 전 선별진료소 이용에 관한 홍보물을 모든 병원에 부착하고 구청과 유관기관 등 전체 시설 직원을 대상으로 복무규칙을 강조하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상황 종료 시까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 방역대책을 펴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과 아쉬운 장면을 꼽아주세요. 동작구 의사회는 당연한 책무라 하면서 매일 2시간씩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의사를 파견하여 코로나19 관련 검체 체취를 도와주고 있다. 동작구 약사회의 일선 약국에서도 점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공적마스크 판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운영 중단 중인 사회복지 및 체육시설의 종사자 여러분은 취약계층과 주민의 생활공간을 코로나 19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방역복을 입고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착한 임대인의 자발적 참여로 지난 25일까지 1869명의 임차인이 경제적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사회적기업에서는 선별진료소 직원들을 위한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배달하고 지역 내 대학생들은 수제티라미수를 전달해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했다. 독거어르신과 익명의 주민, 엄마 손을 잡고 저금통을 들고 온 아이의 소중한 기부도 있었다. 누구도 코로나 19의 재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주민들 속에서 많은 보람을 얻고 있다. 3. 큰 틀에서 앞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집단 전염병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서 일선 행정기관에서 보완해야 할 시스템이 있다면? 마스크를 일선 통반장을 통해 일괄 배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앞으로 구는 감염병에 대비한 의약품·장비 등의 비축 및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염병 예방·방역·역학조사를 위한 방역관·역학조사관 임명 등 강화된 지방정부의 역할로 국가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다. 또한 동 단위의 방역대책본부 가동이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과 동시에 동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확진자 발생 시 긴급방역과 주 3회 8시간씩 상시방역 등 구 전역에 대한 빈틈없는 방역을 하고 있다. 메르스, 신종플루, 코로나19 등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집단 감염병에 대비해 최일선의 동방역대책본부 체계를 강화하겠다. 구는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으로 신속한 초기단계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동작구재난기금 5억7143만2천원을 투입해 52만5010장을 구매했으며 취약계층을 포함한 전 구민을 대상으로 구청, 동주민센터, 보건소, 어린이집 및 경로당 등 복지시설, 유관기관 등 공공시설 배부를 실시했다. 2월27일 공적마스크 시행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임신부,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배부했으며 추가확보 되는대로 장애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정부의 공적마스크 배부는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마스크 수급현황과 우선 지원대상 등을 고려한 최적의 방안이었다 생각한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는 감염병 의약품ㆍ장비 등 비축·관리와 감염취약계층 마스크 지급 등을 통해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다. 4. 코로나사태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이 독거 어르신이나 기초 수급자 등 취약계층인 것 같습니다. 각 구청에서 지원책을 펴고 있지만 충분치 않은 듯합니다. 이에 대한 보완책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으며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는 동 단위 방역대책본부의 찾동반 운영으로 취약계층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찾동반은 방문간호사의 활동 확대로 유증상자 동향파악, 감염취약계층 관리, 주민상담 등 지원과 함께 동별 복지사업을 통한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집중지원하며 사회복지시설 직원으로 구성한 방역지원단은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정에 방문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를 추가 확보해 관내 거주 장애인(14,691명), 80세이상 어르신(13,049명), 65~79세 어르신(48,945명) 1인당 2매씩 배부할 예정이다. 5. 불철주야 최일선 방역전선에서 진두지휘하면서 여러 감회를 느꼈을 줄 압니다. 소회가 있으면 어떤 것이든 써주세요. 코로나 19는 취약계층과 중소상인들의 삶을 뿌리채 흔들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경제적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다. 구는 신속집행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버팀목 지원 강화 △전통시장 등 민생경제 회복 지원 집중 △취약계층 지원 내용 등을 중심으로 추경안을 편성, 의회에 제출예정이다.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시행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생활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노량진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지역의료인의 보호를 위해 유증상자 등 의료기관 방문 전 선별진료소 이용에 관한 홍보물을 모든 병원에 부착하고 구청과 유관기관 등 전체 시설 직원을 대상으로 복무규칙을 강조하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상황 종료 시까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 방역대책을 펴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과 아쉬운 장면을 꼽아주세요. 동작구 의사회는 당연한 책무라 하면서 매일 2시간씩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의사를 파견하여 코로나19 관련 검체 체취를 도와주고 있다. 동작구 약사회의 일선 약국에서도 점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공적마스크 판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운영 중단 중인 사회복지 및 체육시설의 종사자 여러분은 취약계층과 주민의 생활공간을 코로나 19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방역복을 입고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착한 임대인의 자발적 참여로 지난 25일까지 1869명의 임차인이 경제적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사회적기업에서는 선별진료소 직원들을 위한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배달하고 지역 내 대학생들은 수제티라미수를 전달해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했다. 독거어르신과 익명의 주민, 엄마 손을 잡고 저금통을 들고 온 아이의 소중한 기부도 있었다. 누구도 코로나 19의 재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주민들 속에서 많은 보람을 얻고 있다. 3. 큰 틀에서 앞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집단 전염병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서 일선 행정기관에서 보완해야 할 시스템이 있다면? 마스크를 일선 통반장을 통해 일괄 배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앞으로 구는 감염병에 대비한 의약품·장비 등의 비축 및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염병 예방·방역·역학조사를 위한 방역관·역학조사관 임명 등 강화된 지방정부의 역할로 국가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다. 또한 동 단위의 방역대책본부 가동이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과 동시에 동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확진자 발생 시 긴급방역과 주 3회 8시간씩 상시방역 등 구 전역에 대한 빈틈없는 방역을 하고 있다. 메르스, 신종플루, 코로나19 등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집단 감염병에 대비해 최일선의 동방역대책본부 체계를 강화하겠다. 구는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으로 신속한 초기단계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동작구재난기금 5억7143만2천원을 투입해 52만5010장을 구매했으며 취약계층을 포함한 전 구민을 대상으로 구청, 동주민센터, 보건소, 어린이집 및 경로당 등 복지시설, 유관기관 등 공공시설 배부를 실시했다. 2월27일 공적마스크 시행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임신부,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배부했으며 추가확보 되는대로 장애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정부의 공적마스크 배부는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마스크 수급현황과 우선 지원대상 등을 고려한 최적의 방안이었다 생각한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는 감염병 의약품ㆍ장비 등 비축·관리와 감염취약계층 마스크 지급 등을 통해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다. 4. 코로나사태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이 독거 어르신이나 기초 수급자 등 취약계층인 것 같습니다. 각 구청에서 지원책을 펴고 있지만 충분치 않은 듯합니다. 이에 대한 보완책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으며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는 동 단위 방역대책본부의 찾동반 운영으로 취약계층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찾동반은 방문간호사의 활동 확대로 유증상자 동향파악, 감염취약계층 관리, 주민상담 등 지원과 함께 동별 복지사업을 통한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집중지원하며 사회복지시설 직원으로 구성한 방역지원단은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정에 방문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를 추가 확보해 관내 거주 장애인(14,691명), 80세이상 어르신(13,049명), 65~79세 어르신(48,945명) 1인당 2매씩 배부할 예정이다. 5. 불철주야 최일선 방역전선에서 진두지휘하면서 여러 감회를 느꼈을 줄 압니다. 소회가 있으면 어떤 것이든 써주세요. 코로나 19는 취약계층과 중소상인들의 삶을 뿌리채 흔들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경제적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다. 구는 신속집행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버팀목 지원 강화 △전통시장 등 민생경제 회복 지원 집중 △취약계층 지원 내용 등을 중심으로 추경안을 편성, 의회에 제출예정이다.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시행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생활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