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치구의 치매안심센터도 휴관을 이어가고 있다. 치매 예방은 지속적인 기억 자극훈련으로 남아 있는 기억력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봉구, 마포구 등 자치구들이 인지 재활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생활 속 치매 예방 활동 돕기에 나섰다.
도봉구는 치매 예방 꾸러미를 지원한다. 꾸러미에는 상추 재배 키트, 만다라 컬러링북, 인지 책자가 들어 있다. 상추 재배 키트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어르신들의 정서 지원을 위한 것이다. 인지 책자는 기억력, 지남력(시간·장소·사람을 아는 능력), 회상 능력을 증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봉구치매안심센터에서 직접 만들었다. 컬러링북에는 색연필도 들어 있다.
구는 29일까지 치매안심센터의 인지강화센터를 이용하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80여 명과 쉼터 이용 치매 어르신 30여 명에게 꾸러미를 나눠준다. 전화로 안내한 뒤 직원이 집 현관문 앞에 놓아둔다. 필요하면 직접 전달해 설명과 상담(사진)도 한다. 현재 도봉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치료비 지원, 배회 예방 서비스, (치매 환자 돌봄에 필요한) 조호물품 제공 등 최소 업무를 하고 있으며, 긴급하게 치매 검사가 필요하면 검진 서비스를 한다.
마포구는 맞춤형 전화 모니터링 서비스, 인지 자극 학습지 우편 서비스를 한다. 맞춤형 전화 모니터링은 건강 상태 점검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인지 자극 학습지 우편 서비스는 대상자의 특성과 난이도를 고려한 지남력, 시공간력, 계산력, 단어 회상 능력 등 인지 영역 문제가 담긴 일일 학습지를 치매 증상자 집으로 우편으로 보낸 뒤 수행 결과를 받아 전화로 피드백한다.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에게는 일일 학습지 내용의 4주간 프로그램이 담긴 두뇌 계발 인지 자극 학습지를 우편 발송하고 관리한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도봉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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