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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보행로, ‘가장 위험한 학교 앞 도로’ 차량 속도 5㎞ 줄여
등록 : 2020-05-07 14:28 수정 : 2020-05-08 13:39
동작구청, 지난해 12월 대림초 근처 7곳 만들어
올해 8개 초등학교 부근에 10곳 추가 구축 예정
동작구 대방동 대림초등학교 부근 일방통행로인 대방동길 진아문구 앞. 좁은 1차로인데도 신대방삼거리에서 올라오는 차가 제법 많았다. 보행자가 ‘마음만 먹으면’ 어느 곳에서든 쉽게 무단횡단을 할 법한 좁은 도로지만, 차량 통행이 의외로 많아 쉽사리 건너기 힘들 듯했다.
“위로 올라가는 차들이 빠르게 다녀 아이들이 다칠까봐 항상 불안했는데, 스마트 표시판을 달고 나서는 많이 나아졌어요.”
4월27일 오전 11시께, 딸 이정아(8)양과 함께 이곳을 지나던 강연우(41)씨는 “요즘 차들이 천천히 다녀 한결 나아졌다”고 했다. 대림초 2학년인 이양은 스마트 표시판 때문에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동작구는 지난해 12월 대림초 주변 통학로 7곳에 어린이 안전 스마트 보행로를 구축했다. 운전자에게 자동차 속도를 알려주는 ‘과속 경고 스마트 표시판’, 보행자에게 차량의 접근을 알리는 ‘스마트 차량 접근 알리미’, 차량 운전자에게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알려주는 ‘무선 등하교 시간 알리미’ 표시판을 설치했다.
7곳 중에서 진아문구 앞의 경우 신대방삼거리에서 대방동길로 진입하는 초입에 ‘등하교 시간 알리미’와 ‘차량 접근 알리미’를, 조금 위쪽에 있는 건널목에는 ‘과속 경고 스마트 표시판’과 ‘차량 접근 알리미’를 설치했다. 횡단보도에 설치된 두 개의 스마트 표시판 중에서 보행자용인 아래쪽 표시판에는 수시로 ‘차량 접근 중’이라는 문구가 나타났고, 위쪽 표시판에는 차량 속도를 알리는 숫자가 매번 바뀌어 나타났다. 지나가는 차의 속도가 시속 30㎞ 이하일 때는 녹색으로, 30㎞ 이상일 때는 적색으로 표시됐다. 이주만 동작구 미래도시팀장은 “20㎞ 미만이면 엄지척 화면이 나오고, 30㎞ 이상일 때는 속도를 줄이라는 문구가 표시된다”고 했다. 대림초 주변 보행 환경은 학부모들의 오랜 걱정거리였다. 그중에서도 진아문구 앞 도로의 보행 환경이 가장 심각했다. 대림초에서 300m가량 떨어진 신대방삼거리는 상도로와 보라매로가 티(T)자 형태로 만나는 지점이다. 신대방삼거리는 삼거리로 알려졌지만, 보라매로 맞은편에 일방통행로인 대방동길(1차로)이 있어 사거리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대방동길은 대방동에서 신대방삼거리를 거쳐 여의도로 넘어가는 지름길이라서, 대방동길을 지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과 맞물려 차량 통행량도 많은 곳이다. 더욱이 큰 도로에서 신호를 받아 골목길(대방동길)로 들어서는 자동차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골목으로 진입해 사고 위험이 컸다. 게다가 도로가 왼쪽으로 꺾여 있어 운전자가 제대로 앞을 주시하기 어려운 곳이다. 조우연(45) 대림초 녹색어머니회 회장은 “엄마들이 나와서 교통 도우미 활동을 할 때 보면, 스마트 보행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진아문구 앞에 횡단보도가 있어도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냥 지나가 무척 위험했다”고 했다. 동작구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은 곳 중 하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를 보면, 2018년 동작구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43건이나 된다. 특히 대림초 주변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관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동작경찰서 발표를 보면, 대림초 주변에서 최근 5년간 5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관내 초등학교 주변 교통사고 발생 건수 1위 지역으로 꼽혔다. 이는 2위(29건)와 3위(17건) 지역에 비해 2~3배나 많은 수치다. 동작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국민 참여 협업 프로젝트 ‘도담도담 학교로’ 사업을 통해 대림초 주변에 스마트 보행로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3월 ‘민식이법’ 시행,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제로’ 도전 운전자·보행자 모두 한 번 더 ‘조심’ 학부모들 “사고 위험 줄어 안심돼요” 구로·양천·영등포도 보행 환경 개선 초등학생과 주민, 공무원과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대림초 주변의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직접 보행안전지도를 만들어 가장 위험한 지역을 선정했다. 이 지역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명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기술과 제도적 해결 방법이 제시됐다. 그 결과 운전자 감속유도장치, 말하는 차량 접근 알림이, 무선 등하교 시간 알림이, 스몸비 깨우기 등이 도입됐다.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주변을 살피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주의력 결핍으로 교통사고를 당하기 쉬운데 2018년 보행사고의 61%가 휴대폰 이용 도중에 발생했다. 동작구는 스몸비 사고 방지를 위해,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비콘’을 활용해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보행자의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잠금 상태로 차단되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첨단 예방책이다. 스몸비 깨우기는 보행자가 ‘까치네’ 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활성화하면 사용할 수 있다. 동작구는 대림초 주변 스마트 보행로 구축 전후를 비교 분석했더니, 등하교 시간대 차량의 평균 시속이 2~5㎞ 감소하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지역은 시속 20㎞ 미만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주만 동작구 미래도시팀장은 “대림초 부근 진아문구 앞 도로에 스마트 표시판을 설치하고 난 뒤 평균 속도가 5㎞ 줄어드는 성과를 얻었다”며 “어린이 보행 특성과 주민 의견, 최신 스마트 기술을 융합해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해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방동 토박이로 세쌍둥이 아빠인 이준석(47)씨는 이번 스마트 보행로 구축에 적극 참여했다. 이씨는 “대림초 3학년인 아이들 등하굣길이 사고가 잦은 곳이라 항상 안전이 걱정됐다. 몇 번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어 걱정이 컸는데, 스마트 보행로 설치 이후에 사고가 많이 줄어 무척 다행스럽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과속카메라도 설치해 지금보다 더욱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동작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8월까지 관내 8개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보호구역 10곳에 스마트 보행로를 만든다. 구는 총사업비 2억3천만원을 투입해 과속 경고 스마트 표시판, 스마트 차량 접근 알리미, 무선 등학교 시간 알리미,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 등을 해당 지역 특성에 맞춰 구축할 계획이다.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안’(민식이법)이 3월25일 시행에 들어갔다.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 신호등 등을 우선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과 교통사고에 대한 운전자 처벌 수위를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가 사망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피해자가 상해를 입을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의 자치구는 이런 법 개정에 맞춰 운전자와 어린이가 함께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구는 관내 초등학교 3곳에 ‘노란 신호등’을 설치했다. ‘노란 신호등’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신호가 운전자와 보행자의 눈에 쉽게 띄도록 검은색인 신호등 테두리 색깔을 노란색으로 교체했다. 교통신호를 운전자 눈에 잘 띄게 해 차량 통행 속도를 낮추고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양천구는 관내 어린이보호구역의 위치 및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했다. 이 지도를 이용하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천구 누리집이나 포털 스마트 서울맵 양천 어린이보호구역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구는 통학로 안전 확보와 보행 친화 거리 조성을 위해 올해 31억원을 들여 교통안전 정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실시한 초등학교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학교별 맞춤형 개선안을 마련해 통학로 안전성을 높인다.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신호등을 비롯해 통학로에 컬러 보행로와 옐로 카펫을 설치해 운전자 눈에 학생들이 더 잘 보이도록 한다.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면 울리는 경보장치도 도입한다. 또한 무인단속카메라, 안전 펜스,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 도로 포장 등으로 보행로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대방동 주민 강연우씨가 4월27일 오전 대림초등학교 2학년인 딸 이정아양과 함께 동작구청이 지난해 12월 대림초 부근 진아문구 앞에 만든 스마트 보행로를 지나고 있다. 뒤쪽 스마트 표시판에 접근하는 차량의 속도를 알리는 숫자와 ‘차량 접근 중’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7곳 중에서 진아문구 앞의 경우 신대방삼거리에서 대방동길로 진입하는 초입에 ‘등하교 시간 알리미’와 ‘차량 접근 알리미’를, 조금 위쪽에 있는 건널목에는 ‘과속 경고 스마트 표시판’과 ‘차량 접근 알리미’를 설치했다. 횡단보도에 설치된 두 개의 스마트 표시판 중에서 보행자용인 아래쪽 표시판에는 수시로 ‘차량 접근 중’이라는 문구가 나타났고, 위쪽 표시판에는 차량 속도를 알리는 숫자가 매번 바뀌어 나타났다. 지나가는 차의 속도가 시속 30㎞ 이하일 때는 녹색으로, 30㎞ 이상일 때는 적색으로 표시됐다. 이주만 동작구 미래도시팀장은 “20㎞ 미만이면 엄지척 화면이 나오고, 30㎞ 이상일 때는 속도를 줄이라는 문구가 표시된다”고 했다. 대림초 주변 보행 환경은 학부모들의 오랜 걱정거리였다. 그중에서도 진아문구 앞 도로의 보행 환경이 가장 심각했다. 대림초에서 300m가량 떨어진 신대방삼거리는 상도로와 보라매로가 티(T)자 형태로 만나는 지점이다. 신대방삼거리는 삼거리로 알려졌지만, 보라매로 맞은편에 일방통행로인 대방동길(1차로)이 있어 사거리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대방동길은 대방동에서 신대방삼거리를 거쳐 여의도로 넘어가는 지름길이라서, 대방동길을 지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과 맞물려 차량 통행량도 많은 곳이다. 더욱이 큰 도로에서 신호를 받아 골목길(대방동길)로 들어서는 자동차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골목으로 진입해 사고 위험이 컸다. 게다가 도로가 왼쪽으로 꺾여 있어 운전자가 제대로 앞을 주시하기 어려운 곳이다. 조우연(45) 대림초 녹색어머니회 회장은 “엄마들이 나와서 교통 도우미 활동을 할 때 보면, 스마트 보행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진아문구 앞에 횡단보도가 있어도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냥 지나가 무척 위험했다”고 했다. 동작구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은 곳 중 하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를 보면, 2018년 동작구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43건이나 된다. 특히 대림초 주변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관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동작경찰서 발표를 보면, 대림초 주변에서 최근 5년간 5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관내 초등학교 주변 교통사고 발생 건수 1위 지역으로 꼽혔다. 이는 2위(29건)와 3위(17건) 지역에 비해 2~3배나 많은 수치다. 동작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국민 참여 협업 프로젝트 ‘도담도담 학교로’ 사업을 통해 대림초 주변에 스마트 보행로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3월 ‘민식이법’ 시행,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제로’ 도전 운전자·보행자 모두 한 번 더 ‘조심’ 학부모들 “사고 위험 줄어 안심돼요” 구로·양천·영등포도 보행 환경 개선 초등학생과 주민, 공무원과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대림초 주변의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직접 보행안전지도를 만들어 가장 위험한 지역을 선정했다. 이 지역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명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기술과 제도적 해결 방법이 제시됐다. 그 결과 운전자 감속유도장치, 말하는 차량 접근 알림이, 무선 등하교 시간 알림이, 스몸비 깨우기 등이 도입됐다.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주변을 살피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주의력 결핍으로 교통사고를 당하기 쉬운데 2018년 보행사고의 61%가 휴대폰 이용 도중에 발생했다. 동작구는 스몸비 사고 방지를 위해,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비콘’을 활용해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보행자의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잠금 상태로 차단되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첨단 예방책이다. 스몸비 깨우기는 보행자가 ‘까치네’ 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활성화하면 사용할 수 있다. 동작구는 대림초 주변 스마트 보행로 구축 전후를 비교 분석했더니, 등하교 시간대 차량의 평균 시속이 2~5㎞ 감소하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지역은 시속 20㎞ 미만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주만 동작구 미래도시팀장은 “대림초 부근 진아문구 앞 도로에 스마트 표시판을 설치하고 난 뒤 평균 속도가 5㎞ 줄어드는 성과를 얻었다”며 “어린이 보행 특성과 주민 의견, 최신 스마트 기술을 융합해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해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방동 토박이로 세쌍둥이 아빠인 이준석(47)씨는 이번 스마트 보행로 구축에 적극 참여했다. 이씨는 “대림초 3학년인 아이들 등하굣길이 사고가 잦은 곳이라 항상 안전이 걱정됐다. 몇 번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어 걱정이 컸는데, 스마트 보행로 설치 이후에 사고가 많이 줄어 무척 다행스럽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과속카메라도 설치해 지금보다 더욱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동작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8월까지 관내 8개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보호구역 10곳에 스마트 보행로를 만든다. 구는 총사업비 2억3천만원을 투입해 과속 경고 스마트 표시판, 스마트 차량 접근 알리미, 무선 등학교 시간 알리미,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 등을 해당 지역 특성에 맞춰 구축할 계획이다.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안’(민식이법)이 3월25일 시행에 들어갔다.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 신호등 등을 우선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과 교통사고에 대한 운전자 처벌 수위를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가 사망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피해자가 상해를 입을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의 자치구는 이런 법 개정에 맞춰 운전자와 어린이가 함께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구는 관내 초등학교 3곳에 ‘노란 신호등’을 설치했다. ‘노란 신호등’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신호가 운전자와 보행자의 눈에 쉽게 띄도록 검은색인 신호등 테두리 색깔을 노란색으로 교체했다. 교통신호를 운전자 눈에 잘 띄게 해 차량 통행 속도를 낮추고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양천구는 관내 어린이보호구역의 위치 및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했다. 이 지도를 이용하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천구 누리집이나 포털 스마트 서울맵 양천 어린이보호구역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구는 통학로 안전 확보와 보행 친화 거리 조성을 위해 올해 31억원을 들여 교통안전 정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실시한 초등학교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학교별 맞춤형 개선안을 마련해 통학로 안전성을 높인다.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신호등을 비롯해 통학로에 컬러 보행로와 옐로 카펫을 설치해 운전자 눈에 학생들이 더 잘 보이도록 한다.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면 울리는 경보장치도 도입한다. 또한 무인단속카메라, 안전 펜스,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 도로 포장 등으로 보행로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