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은 보장하고, 가입 기간(3년, 5년) 동안 예금 전액을 청년주택 보증금으로 활용하는 저축성예금이 5월 말부터 판매된다. 예금 가입자는 연 이자 1%(최대)를 받으며 지역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선한 영향을 퍼뜨리는 데 함께한다.
북서울신협,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지난 19일 ‘터무늬있는 소셜예금’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전까지 시민이 사회투자지원재단에 직접 출자한 ‘터무늬있는집 청년 주거지원 기금’이 예금자 보호가 되는 북서울신협의 저축성예금 ‘소셜예금’(사진)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터무늬있는집은 시민 출자와 청년들의 공동 주거로 청년 주거 문제를 풀어가는 실험으로, 일종의 사업 모델이다. 2018년부터 사회투자지원재단에서 기금 운용 책임을 지고, 운영위원회와 부설 ‘터무늬제작소’가 사업을 해왔다.
소셜예금은 17살 이상 개인 또는 법인이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고 가입 기간은 3년 또는 5년이다. 예금금리는 무이자부터 연 1%까지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다. 원금과 소정의 이자 합산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중도해지는 할 수 없다.
소셜예금은 청년주택 ‘터무늬있는SH희망아지트’ 보증금으로 사용된다. 이 청년주택은 SH 빈집을 주거와 사업장으로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청년단체는 보증금 없이 1인당 월 10만원 정도만 내고 살 수 있다. 청년들은 주거 불안 없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갈 수 있다.
소셜예금 목표액은 5억원이다. 김수동 터무늬제작소장은 “이번 소셜예금은 시민들이 좀더 쉽게, 믿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사회적 금융 상품이다.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며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게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소셜예금은 터무늬있는집 누리집(themuni.co.kr)에서 신청하면, 북서울신협에서 1주일 안으로 연락해 방문 일정을 잡아 계좌 개설과 예금상품 가입 절차를 진행한다. 가입 예금은 계좌 개설 뒤 신협 모바일 앱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터무늬제작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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