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호국의 달, 임정의 독립정신 만나는 곳
용산구 효창공원
등록 : 2020-06-11 15:44
용산구 효창공원의 백범 김구 등 7위 선열 위패를 모신 의열사 모습. 용산구 제공
공원이 다시 사람들 주목을 받은 건 해방 이후다. 1946년 7월 백범 김구 선생이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삼 의사 유해를 효창공원에 모셨다. 2년 뒤 9월엔 임정요인(이동녕 주석, 조성환 군무부장, 차리석 비서장)들이, 다음해 7월엔 김구 선생이 이곳에 묻혔다. 공원을 찾는 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곳이 있다. 7위 선열 무덤이다. 정문 인근 임정요인 묘역부터 삼 의사 묘역, 백범 김구 묘역까지 모두 참배하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공원에는 두 분이 더 묻혀 있다. 김구 선생 묘역에는 선생의 부인 최준례 여사가, 임정요인 묘역에는 차리석 비서장의 부인 강리성 여사가 합장됐다. 이들 역시 남편과 임정 식구들을 뒷바라지하면서 독립운동을 지원한 여성 독립운동가다. 잊을 수 없다. 모셔와야 할 분도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다.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라고 했던 의사의 유언대로, 하루빨리 그의 유해를 찾아 효창공원 가묘에 모셔야 한다. 후손 된 도리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효창공원에서 ‘국가안위 노심초사’(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안중근 의사가 만주 뤼순 감옥에서 남긴 글귀)한 선조들을 기리는 나들이를 하는 건 어떨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뜻깊은 역사 교육이 될 것이다. 김재훈 용산구 언론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