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즐거워야 한다”
<1일 1코칭 말하기 수업 60> 저자 임유정 라온제나 스피치 원장
등록 : 2020-06-11 16:12 수정 : 2020-06-13 22:17
어릴 적 말더듬고 대학 때도 어눌했던 학생
아나운서에게 발음 배우며 스피치 달인 변신
14년 전인 2007년 신촌 옥탑방서 학원 시작
관련자들로부터 ‘스피치 코칭의 시조새’ 별명
처음엔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 만드나’ 비판도
코칭 중요성 인식 확산에 대기업 CEO도 학생
코로나 사태 맞아 모든 콘텐츠 온라인화 시도
1일 1코칭 말하기 수업 60>의 저자인 임유정 라온제나 스피치 원장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임 원장은 KBS 리포터, MBN 캐스터 등의 방송생활을 하면서 스피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2007년에 라온제나 스피치 학원의 문을 열게 됐다. 라온제나는 ‘즐거운 나’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현재 강남 본원뿐 아니라 신촌 등지에 5개의 분원을 두고 있으며, 레온제나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스피치 강의인 ‘라인강’의 대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임 원장을 지난 5월21일 레온제나 신촌점에서 만났다.
- 그 동안 책을 많이 내셨다. = <1일 1코칭 말하기 수업 60>뿐만 아니라, <성공을 부르는 스피치 코칭>, <성공을 부르는 목소리 코칭>, <나의 스피치 스타일을 바꿔라> 등 다양한 스피치 서적을 펴냈다.개정판까지 합치면 14권 정도다. 8~9년 전부터 내기 시작했으니 일년에1~2권씩 낸 셈이다.
- 책을 많이 펴내시는 비결은 무었인가. = 강의할 때 수업을 기록으로 남겨놓는 게 큰 자산이다. 기록으로 남겨놓을 때 칼럼식으로 남겨놓는다. 그래서 이렇게 기록 등을 준비하는 데는 2~3년 걸리지만 쓸 때는 한달 정도면 된다.
- 어떻게 스피치 코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 잘 안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아주 어렸을 때 말을 더듬었다. 대학에 가서도 유창하게 말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대학생 때 KBS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아나운서들이 말을 리듬감 있게 하는데, 그것을 배워서 말을 하게 되면 더듬지 않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거기에다 발성과 발음도 배우면서 스피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렇게 발성 연습 등을 하면서 KBS 제1라디오 리포터가 됐다. 그 때 작가 언니들이 매을 글을 봐줬다. 그게 이후 제 책쓰기에서 큰 힘이 된 것 같다. 이후 MBN 증권 캐스터, GS 쇼핑 호스트 등을 하면서 스피치에 대해 더욱 많이 배우게 됐다.
- 잘나가던 방송일을 접고, 레온제나 학원의 문을 연 것이 벌써 14년 전인 2007년이다. = 당시 신촌의 옥탑방에서 학원을 시작했다. 그때 간판 내걸고 스피치 학원 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래서 레온제나 학원을 ‘스피치 코칭의 시조새’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원이 문을 열었지만, 처음에는 일부에서 ‘스피치를 왜 배우지’라는 시각이 강했다. 실속은 없는 사람이 말만 잘하면 겉만 뻔지르르하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런데 5년쯤 지나니까, 시각이 크게 달라졌다. 아이폰 등 자사 제품을 직접 스피치로 설명하는 스티브 잡스의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 기업 CEO도 세계적 대회에 가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때 기업 CEO의 스피치 코칭을 하는 등 스피치 코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됐다.
- 그런 변화와 함께 원장님의 노력이 보태져 이제 레온제나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 = 우선 대기업 CEO의 코칭 의뢰가 많아졌다. 삼성, 엘지, 두산, SK 등 대기업 CEO들의 코치를 많이 했다. 그러나 아직도 스피치 코칭에 대한 의식 변화는 진행중이다. 아직도 스피치 코칭에 대해 ‘우리말인데 왜 배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말을 제대로 잘 하려면 코칭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한 대목이다.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코칭을 하고 있다.
- 스피치 코칭에도 심리 코칭의 기법이 많이 활용되는 것 같다.
= 스피치 코칭을 하면서 초기에는 사람들에게 ‘말을 천천히 하라’든가 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가르친 적도 있다. 그런데 5년 정도 지나니까 코칭을 받은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빨리 변하고 어떤 사람은 천천히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게 됐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기술만 가르쳐줘도 빨리 변하지만, 스피치와 관련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했다. 이런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령, 직업적으로 스피치를 많이 안해본 사람이 어쩌다 스피치를 하게 됐는데, 이에 대한 주변의 피드백이 안좋았다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최성애 교수님이 운영하는 HD행복연구소에서 HD클리닉 등을 받으면서 마음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내가 나를 건강하게 세워야만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스피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상처를 갖고 오는 분들이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도록 과거 원인을 찾고 치유에 나서는 작업도 함께 진행해왔다.
그리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스피치는 뷰티’라는 철학을 가지고 스피치 코칭을 해오고 있다. 이는 한 사람이 앞에 나와서 말을 하는데, 예뻐보이고 멋있어 보일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진단지 등을 통해 왜 안 예뻐 보이는지, 비호감적인 요소가 있는지 등을 발견한 뒤 최적화된 스피치 스타일을 찾는 것이다.
- 예뻐 보여야 한다는 말과 학원 이름인 라온제나가 연결되는 것 같다. 즐거운(레온) 나(제나)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라고 알고 있다. 원장님의 한글사랑 또한 대단한 것 같다. = 학원을 시작할 때 외국말보다 우리말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때는 ‘즐거운 나’라는 의미가 그렇게 중요한 것인 줄은 몰랐다.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서도 내가 즐거운 것이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발표를 잘 할 수 없다. 이런 발표불안의 경우 ‘나는 특별하다’라고 스스로 말하는 긍정적인 셀프톡을 통해 없앨 수 있다. 스피치는 논리, 발음 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셀프톡 등을 통해 내가 즐거워야 잘하게 되는 것이다.
- 자기 자신이 즐겁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와 함께 또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 레온제나에서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 스피치가 좋아지기 위한 또하나의 가장 강력한 틀은 객관화다.
사실 스피치 코칭은 케이스마다 다르다. 학원에 오신 분들의 목소리, 빠르기, 호흡 등 그 사람의 숨을 관찰해서 그에 걸맞은 지도를 한다. 어떤 사람은 숨이 급한 경우도 있다. 그럴 때 말하는 사람도 힘들고 듣는 사람도 힘들다. 이런 경우를 진단해보면 그 사람이 스트레스가 많고, 자존감이 낮을 때가 꽤 있다.
이 경우 이런 자기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레온제나에서는 그리기 위해서 몰래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면 그것을 본 당사자가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대해 레온제나는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있나. = 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계속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요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저는 남녀가 맞선을 볼 때 미용실이나 이발소를 갈 것이 아니라 레온제나에 와서 스피치 코칭을 받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얘기한다. 다만, 앞으로 채용 등에서도 화상면접을 하는 등 온라인 쪽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이미 대학의 온라인 강의 등 온라인 스피치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레온제나에서는 앞으로 모든 컨텐츠를 온라인화하는 등 이에 대비하고 있다. 글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사진 레온제나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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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레온제나 스피치 원장이 서울의 한 카페 앞에서 자신의 저서 1일 1코칭 말하기 수업 6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일 1코칭 말하기 수업 60>의 저자인 임유정 라온제나 스피치 원장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임 원장은 KBS 리포터, MBN 캐스터 등의 방송생활을 하면서 스피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2007년에 라온제나 스피치 학원의 문을 열게 됐다. 라온제나는 ‘즐거운 나’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현재 강남 본원뿐 아니라 신촌 등지에 5개의 분원을 두고 있으며, 레온제나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스피치 강의인 ‘라인강’의 대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임 원장을 지난 5월21일 레온제나 신촌점에서 만났다.
- 그 동안 책을 많이 내셨다. = <1일 1코칭 말하기 수업 60>뿐만 아니라, <성공을 부르는 스피치 코칭>, <성공을 부르는 목소리 코칭>, <나의 스피치 스타일을 바꿔라> 등 다양한 스피치 서적을 펴냈다.개정판까지 합치면 14권 정도다. 8~9년 전부터 내기 시작했으니 일년에1~2권씩 낸 셈이다.
- 책을 많이 펴내시는 비결은 무었인가. = 강의할 때 수업을 기록으로 남겨놓는 게 큰 자산이다. 기록으로 남겨놓을 때 칼럼식으로 남겨놓는다. 그래서 이렇게 기록 등을 준비하는 데는 2~3년 걸리지만 쓸 때는 한달 정도면 된다.
- 어떻게 스피치 코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 잘 안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아주 어렸을 때 말을 더듬었다. 대학에 가서도 유창하게 말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대학생 때 KBS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아나운서들이 말을 리듬감 있게 하는데, 그것을 배워서 말을 하게 되면 더듬지 않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거기에다 발성과 발음도 배우면서 스피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렇게 발성 연습 등을 하면서 KBS 제1라디오 리포터가 됐다. 그 때 작가 언니들이 매을 글을 봐줬다. 그게 이후 제 책쓰기에서 큰 힘이 된 것 같다. 이후 MBN 증권 캐스터, GS 쇼핑 호스트 등을 하면서 스피치에 대해 더욱 많이 배우게 됐다.
- 잘나가던 방송일을 접고, 레온제나 학원의 문을 연 것이 벌써 14년 전인 2007년이다. = 당시 신촌의 옥탑방에서 학원을 시작했다. 그때 간판 내걸고 스피치 학원 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래서 레온제나 학원을 ‘스피치 코칭의 시조새’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원이 문을 열었지만, 처음에는 일부에서 ‘스피치를 왜 배우지’라는 시각이 강했다. 실속은 없는 사람이 말만 잘하면 겉만 뻔지르르하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런데 5년쯤 지나니까, 시각이 크게 달라졌다. 아이폰 등 자사 제품을 직접 스피치로 설명하는 스티브 잡스의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 기업 CEO도 세계적 대회에 가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때 기업 CEO의 스피치 코칭을 하는 등 스피치 코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됐다.
- 그런 변화와 함께 원장님의 노력이 보태져 이제 레온제나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 = 우선 대기업 CEO의 코칭 의뢰가 많아졌다. 삼성, 엘지, 두산, SK 등 대기업 CEO들의 코치를 많이 했다. 그러나 아직도 스피치 코칭에 대한 의식 변화는 진행중이다. 아직도 스피치 코칭에 대해 ‘우리말인데 왜 배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말을 제대로 잘 하려면 코칭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한 대목이다.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코칭을 하고 있다.
임유정 레온제나 스피치 원장이 서울의 한 카페 앞에서 자신의 저서 1일 1코칭 말하기 수업 6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예뻐 보여야 한다는 말과 학원 이름인 라온제나가 연결되는 것 같다. 즐거운(레온) 나(제나)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라고 알고 있다. 원장님의 한글사랑 또한 대단한 것 같다. = 학원을 시작할 때 외국말보다 우리말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때는 ‘즐거운 나’라는 의미가 그렇게 중요한 것인 줄은 몰랐다.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서도 내가 즐거운 것이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발표를 잘 할 수 없다. 이런 발표불안의 경우 ‘나는 특별하다’라고 스스로 말하는 긍정적인 셀프톡을 통해 없앨 수 있다. 스피치는 논리, 발음 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셀프톡 등을 통해 내가 즐거워야 잘하게 되는 것이다.
임유정 레온제나 스피치 원장이 서울의 한 카페 앞에서 자신의 저서 1일 1코칭 말하기 수업 6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대해 레온제나는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있나. = 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계속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요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저는 남녀가 맞선을 볼 때 미용실이나 이발소를 갈 것이 아니라 레온제나에 와서 스피치 코칭을 받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얘기한다. 다만, 앞으로 채용 등에서도 화상면접을 하는 등 온라인 쪽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이미 대학의 온라인 강의 등 온라인 스피치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레온제나에서는 앞으로 모든 컨텐츠를 온라인화하는 등 이에 대비하고 있다. 글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사진 레온제나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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