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나’에 대한 탐색과 성찰

등록 : 2020-06-25 14:12 수정 : 2020-07-02 16:12
“나는 나를 누구라고 표현할 수 있나요?”

<어서 와 코칭은 처음이지?>(박월서·손인수·이상경·박근아·김세희 지음, 좋은땅 펴냄), 4쪽

부산에서 활동 중인 코치들로 구성된 ‘한국코치그룹마중물 협동조합’(이하 마중물) 박월서 이사장과 소속 코치 4명은 함께 지은 <어서 와 코칭은 처음이지?>의 핵심 구절을 “나는 나를 누구라고 표현할 수 있나요”로 꼽았다.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니라 일종의 ‘자기 성찰 노트’다. 마중물 코치들은 이 책에서 ‘나 알아가기’ ‘나 바라보기’ ‘나 나아가기’ ‘나 다짐하기’ 등 4개 주제로 나누어 주제별로 수십 개의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가령 ‘나 알아가기’ 파트에서는 ‘나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써보기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써보기 현재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적어보기 등 수십 개 질문에 스스로 답을 써넣도록 함으로써 ‘나는 누구인가’에 접근해간다. 또 ‘나 알아가기’ 파트에서는 지금 내 삶의 만족 점수를 몇 점을 줄지 적어보기 현재 생활 습관으로 인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적어보기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습관 또는 행동들을 10가지 이상 적어보기 등의 질문을 통해 내가 나의 구체적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이렇게 질문에서 마주하는 생각과 마음을 적어보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자기주도적으로 그려내는 생각 캔버스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이 질문 캔버스에 자신의 인생을 스케치하고 원하는 색깔을 입히면 삶이 더욱 의미있고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한다. <어서와…>는 그로 인해 계속 성장하고 탁월해져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자기주도적인 질문을 모은 책이다.

박월서 마중물 이사장은 책 속에서 지속적으로 ‘나’에 대한 질문을 던진 이유에 대해 “젊은이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열정을 내지만, 기본적으로 자기를 돌아볼 시간은 부족한 형편”이라며 “오히려 다른 사람의 얘기는 많이 듣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을 잘 못한다”고 설명했다.


개중에 이 책을 이론서로 생각하고 책장을 넘긴 사람들은 좀 당황할 수 있다. 책은 각각의 주제에 맞는 질문과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충분한 여백을 가진 ‘워크북’ 형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이사장은 젊은이들이나 코칭 초보자들이 마중물 코치들이 엄선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가는 과정에서, 일종의 자기 점검과 성찰의 기회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박 이사장은 코칭 초보자들도 이 책을 사서 혼자 대답할 수 있도록 질문들을 구성했지만, 더 좋은 것은 몇 명이 그룹을 지어 이 책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독립서점 등에서 몇 명이 모여 세미나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완벽한 형태는 코치가 4주 정도 지도하면서 함께 성찰하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박 이사장은 말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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