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자 차 안에서 즐기는 ‘드라이브 인’ 방식의 공연이 온라인 공연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집에서 ‘방콕’ 하며 온라인으로 즐기는 공연부터 다른 사람과 차로 ‘거리 두기’ 하며 현장에서 즐기는 공연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건 코로나19로 문화예술 생활에 갈증을 느껴온 이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일까, 드라이브 인이 문화예술계의 또 다른 주류가 되기까지는 채 6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축제의 성수기라 불리는 9~10월, 많은 축제가 취소되는 와중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드라이브 인으로 진행하는 축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서커스 시즌제’로 시작해 서커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준 ‘서커스 캬라반’이 바로 그것.
올해 새로운 이름을 단 축제는 진행 방식도 지난해와 많이 다르다. 모든 공연이 예약해야만 참여할 수 있는 ‘드라이브 인 서커스’로 진행되다보니 관람 방식뿐 아니라 관객의 입·퇴장 등 모든 과정이 차량에 탑승한 채로 진행된다. 이뿐만 아니라 렌트 차량을 관람석에 배치해 자가용이 없는 관람객도 공연을 볼 수 있게 배려했다.
공연은 9월18일부터 10월4일까지 매주 금·토·일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두 개의 사다리에 고정한 느슨한 줄(슬랙와이어)을 타며 아슬아슬하게 묘기를 펼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64J), 다양한 서커스 기예를 접목해 재미와 감동을 자아낸 ‘재주 많은 아저씨의 50가지 서커스 쇼’(예술인), 차이니즈 폴을 변형한 구조물과 뮤지컬적인 요소를 합쳐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인생의 과정을 보여주는 ‘조타; Steer’(화이트 큐브 프로젝트·사진) 등 16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 공연이 무료이며 월요일마다 해당 주의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한 주차당 1인 1장(차량 1대)만 예매할 수 있으며, 예약자를 포함해 차량당 최대 3인이 탑승할 수 있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장소: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시간: 매주 금·토·일(시간은 요일별 다름)
관람료: 무료
문의: 02-3437-0095
전주호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