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는 독산동에 올해 3월 제2의 구민문화체육센터인 ‘금나래문화체육센터’를 준공했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332㎡ 규모로 건립된 이 건물의 특징은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각 공간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구성한 데 있다. 체육센터 명칭인 ‘금나래’도 주민들이 결정했고 운동시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선택해 이름부터 시설 하나하나까지 주민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인근 공원, 학교 등 주변 시설과의 조화를 고려해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원, 상가, 학교, 주거시설 등으로 이어지는 생활가로와 보행자 우선도로 교차점에 주 출입구를 설치해 주민 접근성을 높였다. 또 태양광 설비와 지역 시스템을 활용한 패시브 공법을 사용해 건물 외관에 어울리는 친환경 설계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주 출입구로 들어서면 넓은 공간에 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정겨운 북카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족 단위 주민이 아이들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독서 공간, 휴게 공간, 커뮤니티홀 등을 조화롭게 배치해 주민 커뮤니티 특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로를 계획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 등 주민 누구에게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1층에는 시니어 카페 ‘함께 그린카페 5호점'이 있다. 구에서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으로 종업원들이 모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다. 이들은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매일 이곳에서 방문 주민들을 위해 직접 커피와 간식을 준비한다. 가격도 저렴해 맛있는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책과 함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1층에는 아이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쿠키룸, 화려한 조명 아래 자전거와 춤을 함께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스피닝룸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화체육센터의 간판 시설인 수영장이 있는 지하 1층은 유아 특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유아용 수영장이 함께 있어 아이들이 수영을 배우는 동안 부모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부모 대기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유아놀이방, 수유실, 가족화장실 등을 마련했다.
2층은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한 주민건강 특화 공간이 있다.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이내믹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천장 높이가 12m인 대체육관과 헬스장, 셀프 건강 측정 코너를 포함한 휴게홀, 샤워장 등을 구비하고 있다.
3층은 가변형 다목적 문화룸으로 요가, 발레, 피아노 등 활동적 취미와 바둑, 미술, 공예 등 조용한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분돼 있어 이웃과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
이처럼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수요를 반영해 건립된 금나래문화체육센터는 웅장한 건물들 사이에서 주민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지난 7월 1층 북카페를 주민에게 개방했지만,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전 시설을 폐쇄했다.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져 활기가 넘쳐나는 역동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주민들의 삶을 결정하는 기본조건은 주거환경이지만, 그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것은 바로 문화생활이다. 금나래문화체육센터 건립으로 금천구에는 동·서 대칭으로 2개의 문화체육센터가 자리잡았다. 구는 시흥5동에 제3의 문화체육센터, 독산3동에 우리동네 소규모체육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구는 이런 문화체육 거점시설을 기반으로 주민 삶을 윤택하고 좀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상호 금천구 홍보디지털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금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