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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세계 첫 동시출발 ‘온택트 국제평화마라톤’ 개최

등록 : 2020-10-22 15:42

일상의 변화를 초래한 코로나19는 스포츠 경기 형태와 관람 모습도 바꾸고 있다.

강남구는 24일 오전 10시 온택트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인 이번 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참가 선수 3700여 명이 전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비대면 대회로 열린다. 구는 실시간으로 경기 영상을 온라인과 코엑스 건물 벽면 대형 화면으로 생중계한다. 김용만 강남구 문화체육과장은 “일주일의 기간을 설정하고 출발 시각을 달리한 대회는 있었지만,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비대면 마라톤 대회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경기를 펼친다. 16명이 참가 신청을 한 국외에서도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일본, 베트남 등에서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가 자신이 있는 곳 어디에서든 달리고 싶은 코스를 스스로 정해 경기하는 방식이다. 경기 코스는 5㎞, 10㎞, 하프코스, 풀코스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참가자는 달리기 애플리케이션 ‘런데이’를 활용해 이들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경기하면 된다.

강남구는 참가자들의 실시간 경기 영상을 강남구청 유튜브 채널과 삼성동 코엑스 케이팝(K-POP) 광장 일대 대형 화면으로 생중계한다. 참가 선수들이 경기 모습이나 코스 풍경을 영상으로 보내면 사은품도 준다.

이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도 5㎞ 부문에 출전해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달린다. 구는 마라톤 대회 참가비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용만 과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전세계 시민의 일상에 힘이 되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강남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